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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아일랜드 비치

나는 뉴욕에 오랫동안 살면서 코니아일랜드를 가지 않았다.

 

바다를 가려고하면 사람들이 절대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좀 더 시간을 들여 존스비치나 롱비치를 가라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코니아일랜드는 더럽다며.

 

사실 존스비치와 롱비치도 인기가 많아 인파가 많이 몰려 더럽기는 마찬가지다. 모래사장에는 깨진 유리조각이나 쓰레기 들이 있기는 마찬가지. 

코니아일랜드의 상징 steeplechase face

그리고 나는 바닷가에 가면 물속에서 놀지 않는 편이다. 모래사장에 누워서 살을 태우던가, 아니면 근방의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바닷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띨롱 바다 하나만 있는 존스비치나 롱비치같은 곳보다, 보드워크, 놀이공원, 각종 시설물 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 코니아일랜드가 훨씬 나에겐 취향저격이었다.

센과 치히로의 도깨비들이 생각나는군 ㅋㅋ

그리고 매우 오래된 시설이라 미국 특유의 레트로 정서를 폴폴 풍기는게 난 오히려 너무 이쁜거 ㅠㅠ

브룩클린 뮤지엄에서 했던 코니아일랜드 전시회도 했을만큼 이미 세월을 품은 미학적 가치가 있다랄까

색깔 이쁘다
윽 레트로 컬러 취향저격
ferris wheel은 봐도봐도 이쁘다
낚시터같이 바닷가로 쭉 뻗은 다리도 있다
코니아일랜드 브루어리

이것은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시푸드 레스토랑에 코니아일랜드 필스너를 팔았었는데, 손잡이도 매우 특이하고(알고보니 여기있는 놀이기구중 하나의 모양 ㅎㅎ) 맛도 청량해서 맛있게 먹었던게 기억나서, 온김에 찾아가보았다.

 

내가 왜 브루어리 내부 사진을 안찍었을까? 작고 아담 깜찍한 브루어리이고, 작은 바도 있고 아웃도어 테이블은 널널한 편이다. 우리는 Flight를 시켜서 (테이스팅용으로 소량을 여러개 주는 것) 마셨다. 

 

다 독특하고 맛있었지만, (브루어리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거 ㅋㅋ) 특히 Beach Beer가 진짜 맛있었다. 쿠얼스라이트같이 라이트한 맛인데도, 정말 비치비어라는 이름답게 가벼우면서 청량한 개성이 있어서 남친이랑 감탄했다는 ㅎㅎ

 

지금은 임신중이고 앞으로 모유수유하면 술과는 오랫동안 바이바이지만... ㅠㅠ 나중에 꼭 다시 가서 맛봐야지!

 

코니아일랜드는 로컬브랜드이고, 작은 브랜드라서 매장에서 팔지는 않는다. 운 좋으면 코니아일랜드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찾을수 있다.

색-감
정말 몸에 해롭지만 기분상 솜사탕 하나 사먹었다 ㅋㅋ
색깔
크- 레트로 감성
페리스윌은 이쁘니까 계속 찍기 ㅎㅎ
트로피칼 컬러
살짝 어두워지니까 푸르스름한 하늘에 네온컬러
퍼니페이스. 크리피하지만 점점 정든다.
날이 저물어 갑니당.
파아란 하늘색과 롤러코스터
Nathan's

유명한 핫도그집 네이뜬쓰의 1호점은 바로 코니아일랜드라는거. 예전에 갔을땐 Fried shrimps 같은게 있어서 잘 먹었는데.. 그건 사라졌다. 그래서 두번째 갔을땐 Fried clamboat 를 오더했는데 조갯살을 튀긴것도 맛있다!!

 

Raw oyster나 클램은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남편이 이런데서 먹기는 살짝 불안하다고..(사실 매우 분주하고 안깨끗해보이긴 한다.) 그래서 튀긴 해산물이랑 필리치즈스테이크같은걸 먹었다 ㅎㅎ 다 맛있다.

 

남편이 연애시절때부터 늘 금요일밤에 코니아일랜드가서 불꽃놀이볼까?했는데 아직 그걸 보진 못했다 ㅠㅠ

코로나가 끝나고 전면개장하면 다시 매주 금요일날 불꽃놀이도 돌아오지 않을까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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