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두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다. 정말 배도 안차게 찔끔찔끔 나오는 고급 레스토랑과 큼직큼직하게 나오는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
오늘 소개할 Carmine's는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인데, 미국 동부에 여러 체인점들이 있고 뉴욕에는 타임스퀘어에 하나, 어퍼웨스트사이드에 하나가 있다.
친구들과 우연히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들어갔던 것 같은데, 한 디쉬당 가격이 20~30불 하는 가격이었고 분위기도 꽤 그럴싸해서 '음~ 역시 가격대가 조금 있군'하면서 셋이서 두개의 디쉬를 시켰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만 뭔가 분위기는 꽤 괜찮아서 그렇게 프랜차이즈 느낌도 나지 않았음. 그래서 샐러드 하나, 파스타 하나 이렇게 시켰는데..
모두 대접에 나오고 쉐어할수 있는 커다란 스푼과 집게가 함께 서빙되어서 '아~ 이런 컨셉의 패밀리 레스토랑이구나'하고 알았다. 가격이 비싼게 아니라 매우 저렴한 것이었다 ㅎㅎ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매우 흡족 ^^;
웹사이트에 가면 브랜치별 사진과 메뉴가 매우 잘나와있다. 특히 메뉴는 아이템마다 사진으로 볼수있어서 매우 좋음!
근데 사진으로 보면 대접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잘 안가는데, 우리나라의 쟁반짜장 정도의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자 2인분같은 느낌?
별 기대안하고 시켰던 Grilled Portobello mushroom salad. 이 버섯은 고기맛과 육질, 풍미가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짭쪼름한 간과 큼직한 샐러드 이파리들이 입에서 아주 풍성하게 씹혔던 좋은 메뉴였다.
타임스퀘어 지점에서만 서빙하는 듯 하다.
새우가 아주 많이 들어있다 ㅎㅎㅎ 물론 파스타는 더 많이 들어있다.
미국의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면 사실 간이 밍숭맹숭한게 한국인 입맛에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비싼 파스타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근데 Carmine's의 파스타는 딱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이어서 양도 풍성하고 간도 아주 좋았다! 그렇다고 케챱스러운 유치한 맛도 아니었음. 흡족흡족!
이게 너무 오래된 사진이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왠지 여자세명이서 두 디쉬를 나눠먹은듯 하다. 그래도 엄청 배가 불렀다는!
3~6명 정도의 그룹이 가기에 매우 좋고, 졸업식 끝난 후나 그룹모임같은 식사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키즈메뉴도 있으니 Family friendly 하다. 런치스페셜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콤보같은 메뉴도 있다.
어렸을 땐 한번가고 다시 갈일이 없었는데, 양이 많고 이탈리안 푸드를 좋아하는 신랑을 생각하니 다시 데려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억속 사진을 소환해냈다 ^^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잠시 닫은 것 같기도 한데, 전화해서 문의를 꼭 해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