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렇게 청아한 느낌이었던 2017년 여름

누구나 그렇겠지만, 유달리 개인적으로 기억나고 그리운 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그게 2017년 여름이다 ^^
그 해의 기분, 공기, 햇살, 그때 나왔던 노래들과 순간순간의 기분들까지 모두 기억난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아이클라우드에 의미없는 B컷들을 모아왔던 것 같다 ㅎ

Kate Spade 선인장 아이폰7 케이스

이 해에는 플라밍고와 선인장이 인테리어/패션에서 눈에 띄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종종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이때는 Full swing이었다고 보면 된다 :)

그리고 quirky하고 초록초록한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선인장에 폭~ 빠지고 말았다.

이때 당시, 케이트 스페이드에서 75불 정도의 거금을 주고 샀을 정도로 첫눈에 보자마자 너무 예뻤던 폰케이스이고, 실제로 배송받았을때도 브랜드 제품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지금은 디자이너도 사망하고, 인기도 좀 떨어졌지만 이당시에는 케이트 스페이드 퀄리티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엣지가 딱 알맞게 끼워졌고, 두께도 적당했으며 정면으로 떨어뜨렸을때도 화면을 보호해주는 등 디테일한 설계가 잘 되어있었다! 이 이후로 나의 벌키한 실리콘 폰케이스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나는 아직도 아이폰7을 쓰고 있는데, (7이 너무 잘나오기도 했고, 폰케이스를 쓰다보니 망가지질 않음..)
지금 아직도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 케이스가 20불대까지 가격이 떨어져서 재주문을 고려하고 있다!

이 폰케이스가 워낙 눈에 띄는지, 나는 이 이후에도 미니마우스, 구식전화기 모양 등등 다양하게 주문을 했는데도, 선인장 폰케이스를 썼을때만큼은 정말 반응이 좋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ㅋㅋ 진정한 컨버세이션 스타터

한아름에서 사온 막걸리와 안주들

이 해의 기억이 유달리 나는 이유는.. ^^;
사실 2017년 초에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학교도 휴학을 하고, 일도 다 때려치고 잠깐 본가에 돌아와 쉬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방에서 앉은뱅이 상 차려놓고 술상 한상~

꼬마김밥, 묵, 두부조림, 오이 플래터는 정말 막걸리와 잘어울렸다는거!

노마드 호텔 브런치

그동안 바빠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리유나잇해서 브런치를 먹기도 하고 ㅎㅎ 칵테일 가니쉬 참 이쁘네.
내 술이 아니라, 언니가 시켰던 술이라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Aperol 베이스의 라이트한 술이었던 것 같다.

노마드호텔 브런치

한인타운 근처에 위치한 호텔 노마드의 브런치와 칵테일은 워낙 유명하다.

재료의 구성은 매우 간결한데 입에 들어가면 굉장히 정갈하면서 필요한 맛들만 있다는 느낌이 들며 매우 맛있다.

오믈렛도 매우 심플하게 생겼는데 맛있고, 아보카도 토스트는 사실 유행하는 메뉴이지만 막상 시키면 좀 속이 허전한 메뉴이기도 한데, 매우 꽉 차는 맛이었다. 버거는 워낙 유명해서 꼭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다.

그리고 브런치 칵테일의 캡틴인 블러디메리. 나는 술맛 취향이 약간 중년의 백인남성이라서;; 블러디메리에 환장을 한다.
근데 정말로 블러디메리 맛있게 만드는 곳은 은근히 드물다! 대부분 horseradish와 레몬주스의 비율을 잘 못맞추는 편이다. 근데 노마드의 블러디메리는 내 경험 상 뉴욕 탑3였다.

선물받은 귀여운 선인장

내가 하도 선인장 폰케이스를 들고다니자, 친구가 선물해준 작은 선인장 ^^ 너무 앙증맞지 않나요.

나의 침대

미니 선인장 선물을 내가 너무 좋아하자, 토끼모양 선인장을 하나 더 선물해주었다ㅎ

보다시피 내 방은 약간 꾸러기 어린이 방같은.. 나의 키덜트 라이프를 보여준다.. ㅋㅋ 애엄마가 되기전엔 저렇게 철이 없었구만. 도대체 양치할때 쓰는 워터픽은 왜 저기있는 걸까 ㅋㅋㅋ

어반아우피터에서 구매한 딸기 마우스

다들 무선 마우스를 사용할때,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사람이 저렇게 실용성 없는 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실용성보다 심미성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립도 약간 불편했지만 날 행복하게 해주었던 딸기마우스

선인장 패턴 블라우스

자라에서 구매했던 선인장 프린트의 오버사이즈 블라우스 ㅎㅎ 되게 벌키하고 얌전한 옷 같은데
뒷태에 등이 과감하게 트임 포인트가 있다. 이때는 이 옷을 입으면 좀 주부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 안입었다.
이제 진정한 아줌마가 되었으니 꺼내서 잘 입을수 있을 것 같다.

운전면허도 따고

ㅎ 이해 여름의 대부분은 운전면허를 따는데 시간을 할애한듯.. ㅋㅋㅋ
일단 유학생으로서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너~~~ 무 많았고 (동해번쩍 서해번쩍 헥헥..ㅠ_ㅠ)

엄마가 자기 차로 연습하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싫다고 하셔서 나는 무조건 학원차로만 주행연습을 했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해서 레슨을 더 오래 받았다.

드라이빙테스트 2번이나 떨어져서 ㅋㅋㅋ 학원에서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욕쟁이 선생과 레슨을 듣고 나서야 철썩 붙었다. what the f**k are you doing?이러고 막말하는 쌤이었음. 첨엔 기분 나빠서 싫었는데 나중엔 시험 붙고 둘이 얼싸안았다는 ㅋㅋ

그러고도, 라이센스가 배달되었을때 내 성별이 남자라고 표기되어있어서 그거 바꾸느라 또! 시간이 들었다 ㅡ_ㅡ 휴 DMV 것들 일처리는 정말 유명하다...

본가의 내방 샷

이때 시작된 내 방의 초록 인테리어. 쿠션들은 모두 Marshall's에서 득템했다.

마샬에는 정말 고급스러운 브랜드 제품들을 싸게 득템할수 있다. 나는 핸드백도 대부분 마샬에서 구매했다. 잘 지켜보면 그냥 사면 200불 정도 써야할 브랜드 가방들도 30-50불대에 나온다.

특히 가난한 동네 마샬로 갈수록 인테리어소품이랑 가방 퀄리티가 높다..ㅋㅋㅋ 가방 같은거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 당시 우리 본가는 브롱스에 살았기 때문에 정말 꿀템이 많았다. 퀸즈나 맨하탄가면 좋은 물건은 바닥나있길래 깨달았다.



그 해 여름은 팝송들도 매우 대박터진 해였다.
나는 그 전에는 빌보드차트에 올라와있는 팝송들을 정말 안좋아해서 따로 DJ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노래를 찾아서 듣고는 했는데, 2017년을 기점으로 가요들이 내 취향과 근접해져서 팝송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 해의 히트송들

에드쉬런의 shape of you

띵똥땅 띵똥땅 하는 도입부만 나와도 설레는 이 여름 노래 ㅠ_ㅠ 대히트작이쥬

Wild thoughts

이 여름 접수했던 리한나의 와~와와~ 설명이 필요없는 히트곡

무려 데스파시또

그 전에도 스패니쉬 노래가 차트에 출현한적은 가끔 있었지만
전곡이 외국어인 데스파시또는 무척이나 눈에 띄게 히트를 쳤다.

미국인들이 가사 못따라해서 데시파시또~ 도리토스 타코스~ 하면서 따라불렀다는 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노래 와리바시 스메끼리 하면서 따라부르는 격..?

그 이후로 스패니쉬인 노래는 여름마다 차트에 출현했다.

체인스모커즈의 something just like this

이 노래도 라디오에서 나오면 다들 뚜루루 뚜루루~ 정도는 따라불러줘야하는 띵곡
가사가 정말 아름답고 희망차고 건전한 사랑노래
체인스모커즈의 노래는 빨리 질린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이 노래 아직도 질리지 않았다!!

여름마다 듣는 나의 최애 플레이리스트


하지만 결국 겨울에는 복학도 하고, 다시 독립함^^;

나의 코딱지 자취방

내 사랑 아스토리아. 학교는 브룩클린이지만, 브룩클린 사는 건 내게 너무 힙하다. 독립할때마다 난 늘 아스토리아를 선택한다. 코딱지만한 방도 천불이다^^;
그래도 내 기억속에 가장 좋았던 방이다.
룸메들과의 방이 멀었고, 다들 고요하고 깨끗했다.

친구들이 아파트를 같이 얻자고 유혹한적이 많지만.. 나는 아는 사람과 함께 사는걸 선호하지 않는다.
첫 자취방이 지인들과 사는 것이었는데, 내가
장본 음식도 그냥 먹어버리고 등등 ^^; 싫었다.

그러면서도 홀로 사는건 비싸기도 하고 외로워서,
뭔가 룸메들과 마주치진 않지만 인기척이 느껴지는 이 쉐어하우스가 나는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데코 조명도 구입해주고

내가 참 좋아했던 시네마 라이트.
4 단어 정도가 들어가서 무슨 말을 쓸까 늘 고민했다.
1년동안 잘썼으나 지금은 서랍에 쳐박혀있다 ㅎ

치폴레 볼과 마가리따

치폴레에서 정말 맛있는 마가리따를 만든다는거 아시나요? 역시 대기업 레시피는 좋아!!
공강때 밥먹으며 은근슬쩍 음주하는 불량학생
잠깐.. 한국은 많이 그러잖아?! 한국에서 나도 공강때 막걸리 마셨던것 같은데!


Be your own bae

항상 10불 정도 투자해서 방안에 꽃을 두었다

또 다른 폰케이스

이 폰케이스는 듣도 보도 못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고 구입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 ㅎ 손톱은 처음으로 cuffin 모양을 해보았는데 불편했다 ^^; 난 역시 square가 좋다.

못난이어도 열심히 꾸미자

나의 자화상같은 밈 ㅋㅋ

코딱지방 야간 샷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진 파인애플 조명을 켜두고 야간샷

라벤더 컬러 네일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떠오르는 것중의 하나가,
우연히 학교 근처에 무려 23불에 젤매니큐어를
해주는 중국인 네일살롱을 찾아냈던 것이다.

근데 은근히 실력도 좋다. 물론 캐쉬만 받는당 ㅎㅎ
그래도 젤매니가 23불밖에 안한다니, 그 어디서도 그런 가격은 아직 보지 못했다.

그립긴 한데, 이젠 학교도 졸업했으니 브룩클린이 멀어서 갈일은 없다 ㅠ

다운타운 브룩클린의 long nail. 근처에 사신다면 추천합니당 ㅎㅎ 특히 Amy를 지명하세요. 분위기는 저렴한 만큼 매우 스케치하다는 점을 염두에두시고요.

어떻게 쓰다보니 2018년까지 써버렸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다 털어버릴 때까지 추억팔이 사진을 올려야겠다 ^^;



반응형
반응형

2020년은 팬데믹 때문에 정체될 수도 있는 해였는데, 난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졸업 학기를 끝냈고, 교통사고를 처리했고, 5년 넘게 소식없던 이민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고(왜 하필 지금ㅠ 다 문닫아서 서류떼기도 힘든데), 취직을 하자마자 붕붕이가 들어서서 남편과 살림을 꾸렸다 ^^;

학생에서 직장인 초년생으로, 또 초보맘으로 급하게 트랜지션하다보니까 얼떨떨하기도 하고
학생때만 즐길 수 있었던 혹은 팬데믹 전에만 느낄수 있었던 자유로움이 살짝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괜히 2019/2020년 초 사진을 보며 그때의 여유로운 기분을 돌이켜봤다 ㅠ_ㅠ

뒤뜰에서 바라본 달님. 밝-다.


십년 가까이 뉴욕에서 가족과 함께/또는 자취하며 왁자지껄하게만 살다가
이사왔던 뉴저지는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물론 어렸을 때 왔다면 매우 지루했을 것 같다.

러쉬 바디스크럽, 샤워밤, 유명한 슈렉팩, 마사지버터


러쉬는 재밌는 분위기와 알록달록한 색채와 향기 등 때문에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유튜브에서 회사원A님의 52만원짜리 러쉬 스파 리뷰를 보고 유달리 더 좋아하게 되었다.

 

러쉬스파 리뷰 동영상


그냥 평범한 고급 스파라기보다는,

음악, 조명, 심리적인 상담을 살짝 곁들여 약간 타로카드 보러간 느낌도 드는 (손금도 봐줌)
주술적/미신적 분위기도 있는 릴랙싱한 경험을 제공하는 패키지 같았다.

그래서 회사원A님도 자기랑은 안맞는다, 댓글의 많은 사람들도 오그라든다.
차라리 저돈으로 겔랑 스파를 받겠다- 등등 악평도 많았지만

나는 이런거 좋아해.... ㅠㅠ

이 동영상 분위기에 꽂혀서
나도 너무 받아보고 싶다 ㅠ_ㅠ 미국에도 있겠지? 그래도 520불은 조금 무리다요..
하면서, 알아보다가 결국 내가 집에서 몇개 사서 비슷하게 즐겨보지 뭐 ^^; 하며

바디스크럽(주황색), 샤워밤(노란색 콘),
그리고 인기 많은 초록색 팩(aka 슈렉팩) Magnaminty,
마사지 버터(하얀색 볼록볼록한 바)를 사왔다.

러쉬에 그냥 무작정 방문했다가는 친근한 직원한테 탈탈 털리고 돈을 탕진할수 있다.
인터넷으로 몇개 눈여겨보고 매장으로 방문한뒤, 몇개 추천해달라 쓰는법 알려달라- 하면서 서비스를 받으면
직원이 신나서 발라주고 설명해주고 소개해준다. 그럼 돈도 계획대로 쓸수있고, 기분도 몽글몽글 해진다 :)

Spotify에서 몽롱한 노래 틀어놓고 혼자 마사지버터도 쓰고, 씻고 와서, 얼굴에 팩도 하고 하면 얼추 기분이 났다 ㅎㅎ

이때 듣는 플레이리스트:

 

Floating Through Space

Spotify · Playlist · 130 songs · 397.7K likes

open.spotify.com

 

Ambient Relaxation

Spotify · Playlist · 355 songs · 1.1M likes

open.spotify.com

 

Sound Bath

Kanako · Playlist · 62 songs · 18.4K likes

open.spotify.com

사운드배스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나혼산에서 화사가 집에서 혼자 징같은걸 치면서 명상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 비슷한 장비를 사용해 크리스탈 싱잉볼을 공명시키는 소리를 내면서 연주하는 소리이다.
요가할때 명상할때 주로 많이 연주하는 것 같다.

틀어놓으면 매우 진정되고, 집중되고, 편안한 기분이 든다. (다만 좋은 스피커로 들어야 괜찮지, 휴대폰같은걸로 플레이하면 징징 대는게 노이즈같다.)

하여간 집에서 혼자 잘놀음;;

호보큰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가끔 맨하탄에서 집으로 갈때 버스타기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Path를 타고 호보큰에서 택시를 타곤했다.
이렇게 가면 25~30불정도 쓰지만, 그냥 택시만 스트레이트로 탔다가는 60불 탕진 잼 ㅋㅋㅋ

호보큰 스테이션에 앉아 택시를 기다리는데 길바닥에 버려져있는 생리대 하나.
그냥 쌩뚱맞고 코믹해서 찍어봤다. 어떤 정신없는 사람이 흘렸을까.. ㅋㅋ 이 스테이션 근처엔 바들이 즐비하고 음악이 딩가딩가나오고, 어린 백인들이 취한 채로 놀고있으니까 왠지 취객이 흘렸겠지.

흥돋는 분위기에 언젠가 한번 이 근방으로 놀러와볼까? 하는 생각도 종종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동선이랑은 맞지 않는 구역이다 ㅋㅋ

새벽예배를 가보겠다며 찍어두었지만 절대 가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늘 활동 구역이 학교가 위치한 다운타운 브룩클린 아니면, 미드타운 맨하탄이다.
절약한다고 버스를 타고 뉴저지로 돌아온다고 해도, 버스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야했다 ㅠㅠ

터벅터벅 집가는 길에 위치한 한인교회 간판.

나는 새벽예배의 고요함과 홀리홀리함을 좋아하는데, 새벽예배 시간이 적혀있길래 찍어두었다. 하지만 역시.. 절대 실천에 옮기지 않았다고 한다.

둘이서 소소한 바베큐 파티


한번은 퀸즈사는 친구가 저멀리서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열심히 뉴저지까지 놀러왔다.
뒤뜰에서 둘이 소소하게 바베큐 파티를 함. (이라고 하지만 엄마랑 동생도 껴주었다.)

새벽 미용


이 친구는 나랑 노는 1박2일동안 뽕을 뽑으려고 작정을 했는지, 염색약을 들고왔다.
결국 밥먹고 술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새벽에 친구 염색을 해주었다.
게토한 쓰레기봉투 가운을 입은 친구가 거지미를 뿜뿜하고 있다.

H mart에서 집어온 한인신문의 광고 한칸


바베큐할때 깔개로 쓰려고, 한인마트에 가면 공짜 한인신문을 덮석덮석 집어오는 편이다.
근데 가끔 들여다보면 유용한 정보도 있고, 웃긴 것도 많다. 정말 이민사회는 알쏭달쏭 블랙 코미디라는거..ㅋㅋ

광고 기재는 다 해줘놓고 밑에 구석에 "본 광고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신문사의 나지막한 노트 ㅋㅋ

나비 장식 달았어요.

우쿨렐레는 5년전에 구매했는데, 전적으로 싼 가격과 이쁜 색깔때문에 골랐다.

아는 지인에게 가져가서 튜닝해달라고 하니,
스트링이 너무 싸구려라서 튜닝을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렇다. 장식품이 되었다.

어차피 연습안했을것 같은데, 훌륭한 데코레이션이 된것에 만족한다.. ^^

보다시피 나는 방에서 어두운 불을 켜놓고 릴랙싱하면서 명상하거나, 방구석 요가, 스파 술마시기 등을 좋아한다.
그래서 최대한 꾸며보려고 머리를 굴리다가 저 나비 스티커를 구매했다.

정말 싼 가격에 빈티 안나는 예쁜 장식이다.
흔한 미국 흰 벽에 잘어울리는 장식. 아마존에 나비 스티커를 찾아보면 다양한 질감과 색깔이 있지만, 이미 내방은 색깔이 넘쳐나므로 지저분함을 피하기 위해서 하얀색을 골랐다.
양이 넉넉히 들어있어 거실에도 붙일 예정이다.
(원래는 졸업식때 학사모에도 붙이려고 했는데, 가상졸업식으로 무산됨 ^^;)

나비 스티커 Wall Decoration 이미지 클릭시 아마존 상품페이지가 뜹니당

ㅡ 아마존에서 $6.07로 구매하기

초록덕후. 초록 잠옷 깔맞춤하고 셀카도 한장 이미지 클릭시 아마존 상품페이지가 뜹니당

ㅡ 아마존에서 $7.10+ 로 구매하기(아이폰 모델마다 가격이 달라집니다.)


손톱 받은지 몇주 정도 지난 후에 찍어서 자라난거 어쩔 ㅎㅎ 나는 늘 커다란 실리콘 폰케이스를 좋아하는데
이런걸 들고 지하철탔다가 애기들이라도 마주치면 난리난다. 엄마한테 달라고 울고 불고.. ㅠㅠ
미안해.. 이런걸 의도한건 아닌데 나도 너네랑 취향이 비슷해 ㅠㅠㅠㅠ

괜히 지나고 보니까 그립지만, 지금 다시 본가로 들어가겠냐고 물어본다면 돌아가고 싶진 않다.


지난일은 모두 아름다워보이는겨... 하지만 학교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학생이었다는거 ㅎ 추억은 추억일뿐!!
뉴욕사진은 나중에 마저 정리해야겠다 :) 오늘은 이만.


Some products displayed may earn us commissions and prices are accurate and items in stock as of time of publication.

반응형
반응형

코니아일랜드 비치

나는 뉴욕에 오랫동안 살면서 코니아일랜드를 가지 않았다.

 

바다를 가려고하면 사람들이 절대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좀 더 시간을 들여 존스비치나 롱비치를 가라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코니아일랜드는 더럽다며.

 

사실 존스비치와 롱비치도 인기가 많아 인파가 많이 몰려 더럽기는 마찬가지다. 모래사장에는 깨진 유리조각이나 쓰레기 들이 있기는 마찬가지. 

코니아일랜드의 상징 steeplechase face

그리고 나는 바닷가에 가면 물속에서 놀지 않는 편이다. 모래사장에 누워서 살을 태우던가, 아니면 근방의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바닷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띨롱 바다 하나만 있는 존스비치나 롱비치같은 곳보다, 보드워크, 놀이공원, 각종 시설물 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 코니아일랜드가 훨씬 나에겐 취향저격이었다.

센과 치히로의 도깨비들이 생각나는군 ㅋㅋ

그리고 매우 오래된 시설이라 미국 특유의 레트로 정서를 폴폴 풍기는게 난 오히려 너무 이쁜거 ㅠㅠ

브룩클린 뮤지엄에서 했던 코니아일랜드 전시회도 했을만큼 이미 세월을 품은 미학적 가치가 있다랄까

색깔 이쁘다
윽 레트로 컬러 취향저격
ferris wheel은 봐도봐도 이쁘다
낚시터같이 바닷가로 쭉 뻗은 다리도 있다
코니아일랜드 브루어리

이것은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시푸드 레스토랑에 코니아일랜드 필스너를 팔았었는데, 손잡이도 매우 특이하고(알고보니 여기있는 놀이기구중 하나의 모양 ㅎㅎ) 맛도 청량해서 맛있게 먹었던게 기억나서, 온김에 찾아가보았다.

 

내가 왜 브루어리 내부 사진을 안찍었을까? 작고 아담 깜찍한 브루어리이고, 작은 바도 있고 아웃도어 테이블은 널널한 편이다. 우리는 Flight를 시켜서 (테이스팅용으로 소량을 여러개 주는 것) 마셨다. 

 

다 독특하고 맛있었지만, (브루어리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거 ㅋㅋ) 특히 Beach Beer가 진짜 맛있었다. 쿠얼스라이트같이 라이트한 맛인데도, 정말 비치비어라는 이름답게 가벼우면서 청량한 개성이 있어서 남친이랑 감탄했다는 ㅎㅎ

 

지금은 임신중이고 앞으로 모유수유하면 술과는 오랫동안 바이바이지만... ㅠㅠ 나중에 꼭 다시 가서 맛봐야지!

 

코니아일랜드는 로컬브랜드이고, 작은 브랜드라서 매장에서 팔지는 않는다. 운 좋으면 코니아일랜드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찾을수 있다.

색-감
정말 몸에 해롭지만 기분상 솜사탕 하나 사먹었다 ㅋㅋ
색깔
크- 레트로 감성
페리스윌은 이쁘니까 계속 찍기 ㅎㅎ
트로피칼 컬러
살짝 어두워지니까 푸르스름한 하늘에 네온컬러
퍼니페이스. 크리피하지만 점점 정든다.
날이 저물어 갑니당.
파아란 하늘색과 롤러코스터
Nathan's

유명한 핫도그집 네이뜬쓰의 1호점은 바로 코니아일랜드라는거. 예전에 갔을땐 Fried shrimps 같은게 있어서 잘 먹었는데.. 그건 사라졌다. 그래서 두번째 갔을땐 Fried clamboat 를 오더했는데 조갯살을 튀긴것도 맛있다!!

 

Raw oyster나 클램은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남편이 이런데서 먹기는 살짝 불안하다고..(사실 매우 분주하고 안깨끗해보이긴 한다.) 그래서 튀긴 해산물이랑 필리치즈스테이크같은걸 먹었다 ㅎㅎ 다 맛있다.

 

남편이 연애시절때부터 늘 금요일밤에 코니아일랜드가서 불꽃놀이볼까?했는데 아직 그걸 보진 못했다 ㅠㅠ

코로나가 끝나고 전면개장하면 다시 매주 금요일날 불꽃놀이도 돌아오지 않을까 소망해본다 :)

반응형
반응형

뉴욕/뉴저지의 스테이트 리오프닝을 앞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전 일생일대의 특이한 경험이었던 팬데믹 기간에 찍어둔 사진들 대방출 겸사 일지를 기록해본다.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 초창기를 보낸 뉴저지에서의 이야기를 적어놓았던 전의 포스팅에 이어서 (2020년 코로나 당시 나의 일상 기록 - 1 먼저 보려면 클릭)
이번 포스팅에서는 남자친구가 사는 맨하탄으로 넘어가 생활했던 2020년 하반기 이야기를 이어가겠음!


Emergency를 의미하는 빨간불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5월 25일은 희대의 사건들을 일으킨 시발점이 된 조지플로이드의 죽음 1주년이라고 한다. 작년 이맘쯤인 것이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맨하탄에 갔을땐, 시위도 시위지만, 분노에 가득찬 looter들이 상점과 공공시설 등을 깨부수고 있었고.. 그 어느때보다도 나라의 정치적, 인종적인 분열이 심각했던 때이다 ㅠ


맨하탄 또한 어수선하고 위험한 분위기로 가득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더더욱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는 맨하탄 내에서 원활하게 돌아다니기 위해서 E-scooter를 구매했다.(=전동킥보드. 킥보드는 영어로 스쿠터입니다.)

우리의 모습

스쿠터를 구매한 후, 함께 저 빨간줄을 표시한 코스를 돌기 시작했는데,
이미 자전거 라이딩이나 러닝을 지속적으로 한분들이라면 익숙한 코스이겠지만, 뚜벅이들은 절대 마스터할일이 없는 코스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렇다 해도, 인력 자전거로 저 코스 완주하는 것도 사실 불가능이다.. 엄청 힘들다)

저 빨간 줄 그은 부분은 허드슨리버파크/이스트리버파크 해서 쭈우욱 자전거 도로로 이어져있고, 각종 공원과 편의 시설이나 가든, 레스토랑 등 볼 것과 놀것들이 매우 아름답게 조성되있어서 재미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허드슨리버 쪽 파크가 정말 이쁘고(H라고 표시한 왼쪽 강ㅋㅋ) 풍경도 뉴저지를 바라보기 때문에 아름답다.

이스트리버 쪽은 아주 옛날에 개발했는지 좀 상대적으로 ghetto하고 지저분하지만, (심지어 퀸즈 뷰도 그다지 이쁘지 않다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강가는 이쁘고,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있다(..라고 하기엔 콘크리트 울퉁불퉁 잼.. 여튼 스릴있고 좋음)

여름에 관광오는 사람들은 꼭 시티바이크 빌려서 돌아보라고 하고 싶다. 근데 땀빼고 허벅지 경련날 각오는 해야함 ㅎㅎ

나도 걸어서 부분 부분을 놀러간 적은 있지만, 남친덕에 맨하탄에 이런 스팟들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구석구석 많은 곳을 알게 되었다 ㅎ 돈안쓰고 이렇게 풍경구경하며 놀곳이 많았다니.. ^^ 충격이군(늘 까페나 밥집 술집같은 돈쓰는 베뉴에 가는 편)

으스스한 굴다리

일단 우리는 킵스베이쪽에 살았으므로 출발점이 East river인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입구가 있지만 38가 3애비뉴에서 가까웠던 이스트리버 파크의 굴다리로 입장을 하는데 ㅋㅋ 너무 구석져서 꼭 게임에 나오는 시크릿 던전입구같다. 지저분하고 홈리스들도 있으니 여자혼자 늦은 시간에 가지는 말장 ^^; 다른 입구도 많다.

이스트리버

그래도 쏙 들어가면 탁트인 이스트리버 파크가 나온다는거 ^^ 약간 한강분위기?

헏슨리버에 비하면 놀거리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스트리버 쪽에도 간간히 멈춰서 볼만한 것들이 있다. 코로나라서 레스토랑에 들어갈 일은 없었지만, 익히 이름을 들어본 강가 레스토랑들이 있었다.

그리고 더더욱 다운타운으로 내려가면 프로젝트 단지 근처에 테니스코트같은 것들도 있고 사커필드도 있는 커다란 공원들이 나온다. (again, 조금 게토하다.) 그리고 많은 히스패닉계 프로젝트 주민들이 쿵닥쿵닥 노래를 틀고 바베큐를 하고 있다. 바베큐 퍼밋은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해도 상관이 없는 분위기다. (굳이 맨하탄에서 하고 싶다면)

한때는 내사랑 피어16

그래도 꾹 참고 이스트리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며 Financial district 지점에 다다르면 Pier 16이 나온다.

한때는 나의 최애 스팟이었는데, 예전에 허리케인 샌디가 다녀온후 직격탄을 맞아서 바퀴벌레들이 들끓고 많은 레스토랑과 바가 닫았다. 강가에 인조 모래사장을 깔아놓고, 브룩클린브릿지 뷰를 보며 맥주를 마실수있는 비어가든도 있었고, 주변 아기자기한 맛집도 많았는데, 닫은 후로 나도 발길을 끊게 되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현재는 복구와 레노베이션이 끝나 밥집같은 것은 많이 사라지고, 퍼블릭 파크로 바뀐 분위기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 성인관람가에서 전체관람가로 바뀐 느낌 ㅎㅎ

여기가 원래 비어가든이 있던 자리인데, 보다시피 그냥 퍼블릭 파크같은 느낌의 벤치있는 공터로 바뀌었다. 뒤에는 브룩클린 브릿지.

무려 2013년

이것은 내가 어릴적 그 비어가든에 가서 찍었던 사진 ㅋㅋㅋ 무려 2013년 일이다. (고인물 인증)
빛나는 소파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ㅠ_ㅠ 취향저격이라구.. 돌려줘..

힘들게 뛰어 놀고오면 집에 와서 거대한 보드카 꺼내서 남친이랑 홀짝홀짝 ㅋㅋ 보드카랑 콜라는 평소 절대 안마시는 조합이지만, 집에선 그냥 있는걸로 섞어마신다.

Moonstruck

딱 한번 용기를 내 친구들과 바깥에서 식사를 했다. 브런치아워에 사람들 너무 많더라..ㅠ

분위기 좋은 곳은 이미 꽉꽉 차있어 돌다가 찾은 Moonstruck. 약간 그릭 다이너같은 느낌인데, 맨하탄 곳곳에 브랜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근데 지점마다 서비스/맛/분위기 편차가 너무 달라서 같은 간판을 다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내가 간곳은 킵스베이에 있는 문스트럭인데, 자리있는 곳을 찾아 떠돌다가 무려 13불에 커피,술,샐러드,메인,디저트까지 주는 코스에 반해서 후딱 앉았다. 근데 맛도 좋고 이때 코로나당시엔 2불이면 술도 리필해줬다 ㅋㅋㅋ 완전꿀
어릴땐 분위기 좋은데 가서 손바닥만한 음식 먹고 비싸게 주고 그랬는데, 나이먹을수록 가성비좋은게 너무 좋은겨 ㅠ_ㅠ

지금도 이 가격으로 브런치를 주기는 하는데, 2달러 술 리필은 사라졌다.

Little island

그 당시에는 리틀 아일랜드가 공사중이었다.
유명한 허드슨 베슬을 건축한 회사에서 이것도 담당했다고 하는데, 미래도시같은 느낌? 지금은 완공했고 사람들 바글바글함. 다녀온 지인의 말에 따르면, 한번은 가볼만 하다고 ㅎ

여기는 어느지점이었더라 기억이 안남... 그냥 허드슨리버 계속 타고 내려가면 Pier가 너무 많음. 내려서 놀곳이 너무 많음. 근데 역시 뷰 떼깔이 이스트사이드랑은 좀 다르쥬 ^^;

나의 최애 스팟

여기는 너무 맘에 들어서 어딘지 기억난다. 유달리 허드슨리버의 파크들 중에서도 유달리 길게 뻗은 장소가 있는데, 여기는 Pier 34이다. 거의 강가 한가운데까지 뻗은 느낌이라 쭉 들어가면 다운타운의 야경이 쫙 보이고, 바닷가에 온 기분이 든다. 사람은 별로 없고, 벤치는 몇개 있으니까 앉아서 명상하기 딱 좋다. (걸어오긴 좀 힘든 거리이긴 하다..)

ㅎㅏ.. 어떻게 설명하지? 실연하고 소주병들고 찾아오고 싶은 그런 뷰다 ㅋㅋㅋ

여기도 걸어가면 찾아갈수 있는데 주소는 모르겠다 그냥 허드슨 리버 쭉 타고 다니다보면 나오는 이쁜 장소/공원
여튼 너무 많으니까 리스트는 공식사이트에서 한번 보시라는.. https://hudsonriverpark.org/the-park/piers-and-places/

Piers & Places — Hudson River Park

On more than a dozen public piers, not to mention miles of pathways and landscapes, you'll discover a park that offers more than you may imagine.

hudsonriverpark.org

Financial district

쭉 열심히 내려가다보면 드디어 전환점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당도한당. 자전거도로를 따라 슝 돌아 내려오면 이 탁트인 공터가 있고, 커다란 건물인 Pier a harbor house 가 나오는데, 오이스터도 팔고 하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코로나땜에 닫혀있었지만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다 ㅠㅠ ㅎㅏ 웨스트사이드는 도대체 킬포가 몇개나 있는거냐옹

출처 구글

뷰가 탁 트였는데 옆에 공원도 있으니 각잡고 자유여신상이랑 한번 손흔들어주고, 다시 스쿠터에 올라타 배터리파크 뚫고 쭉 바이크레인을 따라가면 위에서 언급했던 Pier 16이 나오고 이스트리버로 넘어가며 도돌이표가 된당 ^^

집에오면 또 술상을 차려야지

열심히 놀았으니 또 한잔 .. ㅋㅋ 위스키잔이 없어서 와인잔에 따랐음. 안주는 뭔가 한국바의 모듬야채

야채는 금방 사라지고 그담엔 또 한국스타일의 마른안주 ㅋㅋ 쥐포와 땅콩.
보통 쥐포는 마요+간장에 찍어먹는데, 아는 지인이 알려준 정말 맛있는 소스는 마요+타바스코
시도해보세여 정말 맛있어여...

boil(봉지찜) 소스

나는 코로나 전에는 Boil을 어어엄청 좋아했다. 남자친구 집에 놀러올때 스노우크랩/쉬림프 콤보에 케이준소스 넣어서 꼭 띨롱띨롱 들고와 게살까서 남자친구 맥이는게 나의 낙이었음 ㅎㅎ
남자친구 생일때도 Claw daddys에 데려감 ㅋㅋㅋ

근데 코로나때는 아마 닫기도 했고, 일도 안하니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 해오기는 좀 그랬던지라 우리가 직접 마트에서 사왔당. 마트에서 사먹으면 매우 저렴한 랍스터 ㅎㅎ

소스는 내가 만들음. 마늘+버터+케이준시즈닝+고춧가루+양파 이렇게 ㅋㅋ 대충 비슷하다.

푸짐하쥬?

우리도 확찐자에 합류해야 한다며 열심히 먹었다는..

씽씽이 타고 센트럴파크 안가면 섭섭하쥬.
그 넓은 센팍도 스쿠터와 함께라면 한바퀴 도는거 일도 아니라는 ㅎㅎ

Domino Park

한번은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건너줘서 브룩클린으로 넘어감. 브릿지 건너면 바로 나오는 도미노 파크
원래 슈가공장인가 그렇다는데 공원으로 재구성했다.

나두 저런 물놀이 좋아하는데.. 애들이 다 차지하고 있으니 체면이 있어서 합류하지 못함 ㅠㅠ

브룩클린스러운, 힙스터리쉬한 분위기가 넘친다.

텅빈 공장 터


바베큐가 너무 하고 싶은데, 뉴욕은 마땅치 않은 것 같아서 zipcar를 해서 베어마운틴으로 바베큐 하러 감.
근데 아뿔싸 파킹장이랑 바베큐 스팟도 장비들고 걸어가기엔 살짝 멀더라구요...

사람들은 다 5명 넘는 그룹이라서 한명씩 장비를 들고 잘 가는데.. 우리는 두명에다가 카트같은것도 안가져가서 오똑하지 ㅠ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남자친구가 트렁크에 데려왔던 씽씽이로 왔다갔다 다 나름 ㅋㅋㅋㅋㅋㅋ (기승전 스쿠터 찬양글 미안합니다..)

근데 원래 비치되어있던 바베큐 그릴을 다 치웠더라구요. 이때 한창 코로나라 그랬나봐요.
근데 우리는 다행히 또 누군가 버리고 간 그릴을 찾아서 씀.. ㅋㅋㅋㅋㅋ

열심히 굽는 남자친구
삼각대가 없어 테이블에 놓고 열심히 찍은 사진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 말처럼 차콜에 구우면 신발도 맛있을듯.. ㅎㅎ

이렇게 여름보내고 취직한 다음부터는 또 뉴저지로 돌아가서 집콕 근무하느라 사진이 없다

급 겨울됨

저때가 땡스기빙 쯔음인가? 여름의 폭풍 먹방으로 살이 디룩디룩 쪘는데, 남친이 오은영 박사님 닮았다고 ㅎㅎ;;
고.. 고마워요..

이러다 땡스기빙때 우리 붕붕이가 들어섰다 ^^


전의 포스팅에서는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하반기에는 온통 데이트한 이야기밖에 없구만요..
이게 공원 리뷰인지 코로나일지인지.. ㅋㅋ

나의 락다운 생활 요약

코로나 일지 1편과 2편을 통틀어 요약하자면 위 그림과 같다. 스쿠터 타고 돌아다니고, 낮술하고 화장지 사러 다니고, 학교 과제하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교통사고가 났었고, 물고기 키운 사진은 귀찮아 올리지 않았지만 그또한 나의 큰 일상이었다 ㅎㅎ

이제는 아가가 생겨서 저렇게는 못놀것 같아서 아쉽지만.. 언젠가 크면 같이 놀수있겠지 ^^;
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반응형
반응형

어느덧 백신접종률이 올라가고, 감염률은 뚝 떨어졌다.
뉴욕의 70% 인구가 접종되면 리오프닝을 한다는 둥, 8월달에는 블라지오가 센트럴파크에서 거대한 콘서트를 열어서 뉴욕의 컴백을 축하할거라는 둥,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않아 보이는 희망적인 소식이 종종 들린다.

지금은 지긋지긋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정상생활로 돌아가 돌이켜보면 정말 코비드 기간의 기억이 일생일대의 특이한 경험이지 않을까 싶어 기록을 해본다.

2월 초

대학교에서 마지막 학기 수업 시작. 졸업 작품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음 ㅎ

인턴쉽도 하고
인턴쉽하면서 맘에 들었던 김벌 장비
남친(현남편)과 브런치도 먹으며 유유자적

이미 이때부터 페이스북에서 우한에서 중국사람들 쓰러지는 동영상같은거 보고, 한국에도 조금씩 전파된다는 뉴스가 뜰때쯤이었다.

하지만 뭔가 막연하게 미국까진 못건너오겠지~ 하며 알콜 세정제나 손에 뿌리고 있었음.
(근데 현남편 구남친님은 이때부터 마스크, 화장지랑 소독제랑 음식을 벌크로 구매하심.)

그리고 3월 6일
뉴저지 본가에서 학교가려고 뚜벅뚜벅 걸어나가다 집앞에서 트럭에 치임 ㅠㅠ

FML...

이게 작년 7월에 한번 치이고 1년이 채 안돼 연달아 두번째.. 되니까 사람들이 조심을 안하냐고 ㅠㅠ

진짜 아니고, 두번 다 초록불에 멀쩡하게 길건너다가 생긴일..... (미국은 보행자 초록불일때도 좌회전차량들이 들어옴. 물론 보행자가 right of way를 갖고있기땜에 나한테 양보해야하는데 차들이 아몰랑하고 급하게 가다 박아버린거임)

비오는 날인데 그날따라 까만 패딩에 까만 레깅스, 까만 우산을 들고 가긴 했음 ㅠㅠ
트럭운전자가 제가 잘 안보였다네요

ER에 입원함


앞뒤 보고 건넜는데도 순식간에 코너돌던 트럭에 치임. 살다 처음으로 날라가봤다. 정말 다행인건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었고, 궁딩이로 치였다는거. 정신차려보니 오른쪽 궁딩이가 시퍼랬다는..
관련 포스팅: 미국 교통사고 | 변호사 선임 및 물리치료 과정 - https://peanutvanilla.tistory.com/m/25

미국 교통사고 | 변호사 선임 및 물리치료 과정

저는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2019년 7월에 한번, 2020년 3월에 한번 연달아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어요. 평~생 차에 치여본 적이 없는데 참 2년 연속으로 희한한 일이었죠. 그리고 한번

peanutvanilla.tistory.com


졸업 작품도 해야하는데.. 일도 해야하는데.. 내인생 망했어 ㅠㅠㅠ 하며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이번주는 어떻게 뺐다지만 앞으로 어떡하지… 좌절하던중

일주일 후
코로나가 미국에도 창궐했다며 2주 락다운이 실시되었다. 학교도, 밥집도, 모두가 닫았다.
참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그당시의 밈

나같은 집순이에게 2주 쯤이야 푸하핫 하던 당시의 밈

그땐 정말 2주만 락다운하면 다 해결되는건줄 알고 희망찼는데.. ^^ 응 그렇게 두달이 되고.. 나중엔 일년도 넘어

다리 붕대 풀기전 침대에 앉아 창밖보는게 일상

그래도 나에겐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골절은 없었지만 허리 손상이 심해 7개월 가량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았으니 말이다. 일주일에 세번, 하루에 두시간씩 다녀오면 은근 하루 다 간다.

온라인 수업은 지금 돌이켜보면 학점 얻기에 껌이지만, 이때는 초창기라 교수님들도 당황해서 체계가 구축되어있지 않았다. 말 그대로 카오스였고 초반 몇주는 교수와 제대로 만나보지도 못한채로 시간이 흘러갔다. 난 Fail인건가..했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온라인 수업 덕을 보았다고 말할수 있다.
대학교 초창기에는 수업을 통해 경험과 의미를 찾고 싶어하지만 난 이미 다 겪었고, 마지막 학기는 패스를 하는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게다가 나는 학교에서 멀리살고(뉴저지에서 브룩클린ㅋㅋ 두시간 통학잼) 알바도 하던 중이라, 왔다갔다 통학하는게 나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리치료도 받았어야 했으니, 어떻게 보면 불행중 다행으로 풀린 셈이었다.

집에서 늘 술이나 마심
친구랑 화상채팅으로 한잔하기도 하고
남친과 잘 못만나서 늘 페이스타임.. ㅠㅠ

코로나 초반에는 지하철이나 버스타기도 무서워서 아무도 대중교통을 안탔기땜에.. 다치기도 했고 해서 그당시 남자친구랑 강제로 견우직녀꼴이 났다 ㅠ

마트에 가도 이상한 긴장감과 공격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음. 진짜 영화에 나오는 아포칼립스 분위기.
한국은 화장지가 그렇게 핫하지 않았다던데, 여기는 라면이랑 화장지가 다 떨어져서 살수가 없었음. 파스타 면도 없었던듯.

미국마트가면 동양인인 우리를 째려보고 시비걸기도 했음. 나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으나 우리엄마는 길거리에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네요.. ㅠㅠ

하도 답답해서 아직 추운 봄이었는데도 굳이 라면을 밖에서 끓여먹음. (근데 사실 락다운 며칠 안한 상황 ㅋㅋㅋ)

집에서 인턴쉽 원격근무하고, 그와중에 남친이랑 페이스타임하고, 낮술하던 일상
근데 위 사진은 이불정리도 안하고 인간적으로 방이 너무 더럽게 나왔다 ㅎㅎ 내방 저정도는 아닙니당..

다락방스타그램
그래도 평소엔 귀여운 다락방이랍니다. 넓기도 꽤 넓어요.
하지만 기승전술마시며 과제
가끔 지겨우면 멀쩡한 책상놔두고 바닥에서 공부함

Doja cat - Street

팬데믹 초창기때 제일 많이 들은 노래는 도자캣의 핫핑크 앨범 수록곡들 ㅎ
덕분에 도자캣 노래만 들어도 락다운 2달이면 곧 일상으로 돌아갈거라 생각하고 편하게 쉬던 그때의 나른한 기억이 휘몰아침.

셀프 젤네일 키트

이때는 아직 배가 불러서 네일 못받는게 불만이었음
결국 못참겠다 꾀꼬리하고 아마존에서 셀프 젤 네일아트 키트를 오더했음.
결론: 돈주고 하는덴 이유가 있다. 바르는 것 까진 괜찮은데, 다음에 새로 바를때 젤매니큐어 제거가 넘 힘들다.

뀨? 페디큐어 대충 이쁘게 되었나요?
기승전낮술 again

중국인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에서 파는 밤막걸리 득템.
맛있었다. 근데 달달해서 호로록 마시다 뿅감 ㅠ_ㅠ

전기밥솥으로 홈메이드 삼계탕 끓이기

삼계탕은 영화 관상의 조정석 백숙먹방을 본뒤에 '내가 조선시대 잡놈이다' 생각하고 감정이입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영화 관상
그 와중에 학기도 잘 마무리하고
졸업작품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됨 무야호!

졸업식 설마설마 했는데.. 가상 졸업식 한다고 각자 사진을 보내라고 했다.
학사모 졸업가운 입고, 학사모 데코레이션하려고 엄청 기대했었는데.. ㅠㅠ

학사모 컨셉 고민하면서 모아뒀던 참고 사진들...

학교는 안뇽 이젠 사회생활 컴온
주변인에게 감사메시지
이쁜 핸드라이팅과 맘에 드는 성경구절!
디자인과 학생이니까 판톤 컨셉도 한번 고려해보고
난 학비의 노예였으니까, 도비는 자유에요

어떻게 고생해서 졸업한 학교인데 ^^; 허무 시시하게 가상졸업식이라닝...
유튜브 생방으로 학생 한명한명 씩 호명하면서 내 차례땐 내 슬라이드가 뜨는거였음.
사진한장이랑 메시지 입력할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학사모 꾸미기 대신에 졸업사진을 마구 꾸미기 시작함 ㅋㅋㅋ

졸업사진. 자가격리는 날 멈출수업따.

배경에 나와있는 그래픽들은 수업시간에 과제로 만들었던 그래픽패턴들 하고 캐릭터들 ㅎㅎ
미스 토일렛페이퍼 같쥬?

그렇게 졸업하고 어느덧 여름. 학교도 끝났겠다 OPT 시작일까지 3달이나 남았겠다-, 탱자탱자 놀기 시작함.

웅~ 할일업써

우리집 뒤뜰엔 살충제를 안뿌려서 모기가 너무 많아 늘 거기까지 못가고 옆뜰에서 놀음.
뉴저지나 플러싱같은 suburb에서 모기 물리면.. 정말 대단해요. 한번에 열방씩 물고, 모기 생긴것도 뭔 제트기같이 생김.

옆뜰 구석에서 모히또나 말아먹기.
울창한 뒤뜰. 모기 테러 당하기 딱 좋음.
심심해서 유튜브도 만들어보고 (술은 빠지지 않음)

코로나니까 집에서 요리도 많이하고..

야밤에 생선도 튀기고..

집에서 생선 구웠다가는 예민한 남동생 난리납니다.

더운날 입맛없을때 비빔면과 복숭아!!
내 최애 브랙퍼스트 콤비네이션
강제 다이어트 식사

코로나동안 백수였던지라 엄마랑 싸우면 집에 먹을게 없었다 ㅋㅋㅋ 냉장고 긁어모아 강제 다이어트식

맨날 잠옷바람

동네에 한국사람 없다보니까 더워서 과감한 잠옷바람으로 돌아다녀도 창피함도 없는 나 ㅋㅋ (돌아다녀봤자 우리집 안이긴 한데여.. 옆집 분들이 다 보고있음) 2020년 여름은 정말, 정말, 기록적으로 더웠음.
안그래도 락다운땜에 실내에서 놀곳도 없는데 더욱 힘들었다랄까 ㅠ_ㅠ

어떻게든 집에서 놀려고 많이 꾸밈. 코로나동안 인테리어 업체 주식이 엄청 올랐다던데 이해가 가는..

난 물리치료원이라도 다녀서 다행이었다. 너무 갈곳이 없고 소통할 사람이 없다보니까, 물리치료라도 꼬박꼬박가서 선생님들이랑 대화하고, 마사지받고 치료받고 운동하고 집에 오는게 소셜라이징의 전부였음 ㅋㅋㅋ (가족은 카운트하지마세여.. 안싸우면 다행)

늘 주기적으로 색칠놀이해야했던 ㅋㅋ 치료원 첵업

백수에게 손을 내밀어준 나의 친한언니 덕분에 아웃도어를 오픈한 레스토랑에서 메디터레니안 요리도 먹음.

이 당시에는 뉴욕이든 뉴저지든 outdoor sitting만 식사를 할수있었죵.
근데 맨하탄은 워낙 길거리에 자리가 없어서 지저분했고, (밥먹다 바퀴벌레랑 생쥐 어택 많이 당했음)
오히려 아웃도어 자리가 많은 로컬식당들이 잠깐 핫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름 중순에 슬슬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 ㅋㅋ 코로나땜에 잡포스팅 올라온것도 별로 없었고, 신입을 구하는 광고는 더더욱 없었으며,
주니어 포지션 구해도 경쟁이 너무 심해서 시니어들이 신입자리에 마구 지원을 하던 터라, 나같은 대학졸업생들은 손가락을 빨던 분위기였다..

그래도 열심히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웹사이트도 만들고, 레주메도 뿌려서 여러번 원격 면접을 보았당.
지금은 원격으로 미팅을 워낙 많이해봐서 안그럴텐데, 그땐 너무 떨어서 많이 불합격했다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서류 통과까지 했으면 꽤 괜찮은거였는데 말이당.

나의 면접 착장 ㅋㅋ

나의 화상면접 go-to 아웃핏 ㅋㅋㅋ 줌으로 면접을 보다보니, 얌전한 버튼다운 셔츠같은 것은 화상채팅에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걸 깨달음. 그래서 프릴달린 셔츠입고 착한척 안경까지 썼닼ㅋㅋㅋㅋ 결국 나중에 이 착장으로 면접에 합격했당

또 다른 면접날

이쯤되면 내가 초록색을 매우 좋아하는 그린덕후라는 것을 알겠쥬? ㅋ_ㅋ

이렇게 보니까 유유자적해보이지만 어느때보다 바쁜 한해였다. 락다운했는데 이민국 연락와서 서류보충하고 대사관 왔다갔다하고.. 치료원 다니고 검사다니고, 학교 졸업작품땜에 피가 말랐고 ㅠㅠ
엄마는 병원에서 코비드 환자 돌보느라 옮을까봐 매일 퇴근때마다 방역하고 난리치고.. (결국 한번도 안옮았다)

거기다 OPT 신청까지 하는데, 그 모든게 코로나땜에 제한이 많았어서 저엉말 아찔하게 아슬아슬하게 해결된 일들이 많았다.


이렇게 뉴저지에서 2020의 상반기를 보냈다.
그리고 여름쯔음에는 그래도 봄때보다 긴장이 많이 풀려서 렌터카로 남자친구가 픽업을 왔다.
남자친구 사는 맨하탄으로 넘어가서 보냈던 코로나 일상은 2020년 코로나 당시 나의 일상 기록 - 2 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음!



관련 포스팅 보기
미국 교통사고 | 변호사 선임 및 물리치료 과정 - https://peanutvanilla.tistory.com/m/25

미국 교통사고 | 변호사 선임 및 물리치료 과정

저는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2019년 7월에 한번, 2020년 3월에 한번 연달아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어요. 평~생 차에 치여본 적이 없는데 참 2년 연속으로 희한한 일이었죠. 그리고 한번

peanutvanilla.tistory.com

반응형
반응형

신랑이 제가 임신중이라고 조심하느라 밖에 나가지도 않고, 홀로 집에서 술을 홀짝홀짝 마시네요.

그럼 안쓰러우니까 다음날 뚝배기에 해장국을 만들어주고는 하는데요, 이날은 내꺼까지 그냥 냄비에 대충 뚝딱 해봤어요 ㅎㅎ

재료: 멸치 다시마 육수, 콩나물, 김치, 양파, 파, 두부(옵션), 계란, 국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새우젓

1. 멸치 다시마 육수를 우리고~

 

2. 손질한 콩나물과 다진마늘, 다진 파, 양파, 계란을 준비합니다. 2인분이라 계란도 두개~

 

3. 두부는 없어도 되지만 조금 송송 썰어 넣어서 씹을거리를 추가할게요~ 김치는 좀 더 넣었어도 되는데 제손이 작았음;

 

4. 육수가 우러나왔으면, 콩나물 양파 파 다진마늘을 넣어주고 5분 정도 팔팔 끓입니다.

 

5. 양념은 국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참기름 1스푼 해주었어요. 하지만 취향껏 맛보며 조절해주셔도 되요~

 

6. 두부랑 김치도 퐁당 넣어주고 한소끔 부르르 끓여준다음, 계란 퐁당해서 뚜껑을 닫아주면 완성! 간은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취향껏 해주세요~

 

저는 좀 밍밍하게 만들어서 국밥말아먹었는데, 간이 센걸 좋아하시면 멸치액젓이나 김치를 더넣어서 조절하세요 ^^

 

밥말아서 노른자 퐁 터뜨려 먹으면 후루룩 들어가네용 :)

저는 여기다가 김가루 뿌려서 먹었어요. 

 

뚝배기에 1인분으로 만들면 더더욱 그럴듯하다는거!!

해장은 해야하는데 콩나물 북엇국같은건 조금 토핑이 심심하다 싶을때 좋은 것 같아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