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습진 혹은 아토피를 경험한 어느 부모가 그렇겠지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모유아기라서 이런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내가 뭘 잘못먹은걸까..
물이 문제였을까, 젖병 닦을때 세제가 잔류했나, 빨래할때 세제가 잔류했나..
무엇이 되었든, 원인은 너무나 다양해서 알수가 없고, 하나 하나씩 가능한 원인을 점거해가는 수밖에 없다는 점 입니다.
피부염때문에 자료를 찾아보면 많이 갈팡질팡하실거에요 다들.
어떤 사람은 메디컬 시스템에서 하라는대로 약품사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스타일의 부모님이고, 어떤사람들은 화학성분과 인위적 약품을 거절하는 자연주의파니까요.
어떤게 옳은것일까..
어떤쪽으로 가도 죄책감이 느껴지는 부모의 마음.
저도 압니다.
약품 화학품 발라줘도 잘못일까봐 미안하고. 안발라줘도 애를 잡는걸까봐 두렵고. 저또한 그 딜레마에서 줄다리기 하면서 겨우겨우 올바른 밸런스를 잡으려고 무지하게 노력했습니다.
저는 병원이나 업체에서 파는 제품을 곧이 곧대로 잘쓰고 돈으로 해결하는걸 좋아하는 베스트 커스터머고, 남편은 모든것을 다 의심해보고 성분표를 읽어보고 리뷰와 관련 논문을 찾아봐야 안심하는 스타일이며, 의학적 처치를 최대한 자제하는 자연주의파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퉈가면서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춘것 같아요.
물론 그대신 이 피부염이 나아질때까지
서로 💩보듯이 싫어하면서 아기하나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은 함정...★
지금은 아기 피부염이 낫고 나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살갑게 지내고 있습니다.
부부생활은 현실인것olㅎF >_<
우리 아이의 피부염 치료 Journey
1. 피부 이상 징후 첫발견:
저희는 붕붕이가 머리숱이 풍부하고 꼬불꼬불한게 귀여워 머리를 길렀답니다. 근데 머릿속에 노란딱지 cradle cap이 심하게 발전되어있던거죠.
신생아때부터 있었는데, 소아과 선생이 놔두면 자연히 사라진대서 냅뒀고, 붕붕이도 딱히 간지러워하지않아서 문제를 느끼지 못했어요. 인터넷에도 억지로 떼지말고 냅두래서 가만 뒀는데, 너-무 오래 방관하니 그게 딱지 내부에서 박테리아활동 등이 생기며 간지러움을 유발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혹은 겨울이 되면서 건조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부터 잠들때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고개를 심히 도리도리하면서 잠들기 시작했는데, 첨엔 그러려니하다가 나중에 검색을 해보기 시작하니, 지루성 두피염일수 있다는 어떤분의 경험담을 찾았어요.
2. 급 빨라진 피부 악화:
간지러워하는 것 같다고 깨달은 날, 바로 남편과 바로 배냇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노란딱지가 심했습니다. 저희도 물로 불려서 신생아 머리 브러쉬를 사용해 조금씩 불려서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진작 해줬어야 했는데, 이미 irritation이 시작된 것 같았어요. 이날 이후로, 갑자기 양쪽 팔꿈치 피부가 거칠/딱딱해졌어요.
3. 이게 도대체 뭘까? 태열? 침독? 이앓이?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알러지?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이렇게 첫 피부 악화가 일어났을 당시 붕붕이는 3개월 아가였고, 여름아기로써의 첫 겨울이기도 했습니다. 주먹고기를 먹으며 시도때도 없이 울면서 침을 줄줄줄 흘렸고, 침을 묻힌 손으로 얼굴을 비볐기에 피부가 불긋불긋 난리가 났습니다.
그와 동시에 크래들 캡도 있었고, 팔꿈치에 딱딱한 피부도 생겼고, 모든게 동시다발적으로 도미노처럼 일어났어요.
저와 남편은, 이게 도대체 뭐야..? 태열? 알러지? 아니면 그냥 침독...?
처음에는 eczema라는 컨셉도 용어도 몰라서 무조건 아토피라는 아이디어로 자료를 찾아헤맸습니다.
저는 평생 피부염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여튼 한국 자료는 아토피리고 찾아야나오고, 영어는 eczema라고 찾아야 많이 나와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피부염을 앓고있는 아기를 보면 무조건 '아토피'다. 관리 못하면 '아토피'로 이어진다!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와 비슷하게 미국에서는 무조건 eczema라고 부르는 편이더라구요.
저희같은 경우에는, 애아빠 집안에 eczema가 늘 있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소아과 쌤도 이건 유전적genetic이라며, 부모중 한명이 습진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침독과 연약한 아기피부로서 처음 맞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도 중대한 트리거 요소였다고 봅니다.
3. 화학 제품 중단:
제가 원래 사용하던 수딩젤과 알로젤을 열심히 발라줬는데, 보습을 해줄때마다 조금씩 미미하게 나아졌지만, 드라마틱하게 확 좋아진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당연하죠ㅠㅠ 이정도의 아웃브레이크가 있을땐 좀더 확실한 전문크림을 발라줬어야 하는건데 제일 연한 수딩젤이나 발라줬으니 말이에요.)
답답해서 글을 올린 한국커뮤니티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비판텐을 추천해주어서 비판텐도 발랐고, 아쿠아포도 써보았습니다. 효과가 있는듯 없는듯 미미한 반응으로 며칠 버텼습니다.
근데 자연주의 남편이, 제가 발라주는 보습제들의 화학성분때문에 더 악화되는것 같다며, 자기만 믿고 일주일만 아무것도 발라주지 말자고 했습니다. 내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동의해봤죠.
일단 자연주의적인 치료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성과도 미미하고요.
보습제를 끊자 본격적인 빨간 래쉬들이 올라오며, eczema 혹은 아토피스러운 비주얼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계속 긁고싶어하는데, 그러다가 스크래치가 깊게 나면 피부층이 뚫리기 때문에 또 증상이 심해지고, 못긁게 장갑씌우고, 심지어 3개월짜리 아기에게 속싸개까지 해놓았었습니다.
남편의 뜻대로 오로지, 올가닉, 혹은 올가닉에 가까운 보습제만 써가면서 관리했는데, 아이의 긁음에 피칠갑이 되는 모습에 결국 한달이 살짝 안되어 저는 엄청난 항의를 했고, 굳이 서술하진 않겠지만 격렬한 부부싸움이 있었습니다..ㅋㅋ
저도 스테로이드 사용을 주의해야한다는건 동의하지만 한국 엄마들 블로그를 보면 다들 '리도맥스'라는 스테로이드를 어느정도쓰던데, 이러다 애 성격버리는거 아니냐-라는 논지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4. 결국 소아과를 방문:
주어진 시간내에 남편의 자연주의 치료는 차도가 없음/저의 발광으로 인해 소아과로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남편 예상대로 의사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보자마자 "eczema네요. 이건 유전적입니다. 두분중 습진이 있으세요? 여튼 스테로이드 1%랑 2.5%를 처방해드리겠습니다. 1%써보고 안들으면 2.5%를 써보세요." 하고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어찌되었든,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주의인 신랑' vs. '소비사회의 베스트고객 나' 님의 열띤 토론과 논쟁과 다툼 끝에,
제가 원하는대로 스테로이드크림을 쓰는 대신, 1% 크림만 써보기로 했고, 또한 심하지 않은 아웃브레이크에는 유해 화학성분이 거의 없는 eczema 크림을 사용하며 버티고, 아기가 긁을 정도의 발진이 아닌 이상 스테로이드는 미룰때까지 미뤄보기로 합의했습니다.
5. 롱스토리 숏,
붕붕이는 영아습진 eczema다 라고 결론지어졌구요.
자연주의 남편과 합의끝에, 스테로이드는 1% 이상 쓰지 않기로 했구요. (스테로이드는 치료제가 아닌 증상 억제제이니까요. 잘못쓰면 자가면역 질환을 초래할수 있으니, 최대한 약하게 필요할때만 쓰기로 했죠.)
평소에는 올가닉, 혹은 올가닉에 가까운 보습제로 관리해주고 목욕은 하루에 1-2번 연한 아기세제를 썼습니다.
면역력 향상을 위한 영양제들도 꼭 챙겨주고 있구요.
결과적으로--> 현재 3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충분했고, 우리를 괴롭혔던 얼굴의 습진은 지나가고, 만족할만큼 유지가 되고 있으며 천천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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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써봤으나 중단한 보습제/크림들
한국분들에게 추천받은 비판텐
몇번 쓰다가 남편의 성화에 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석유계 오일인 파라핀이 성분으로 들어있더라구요⑴
한국에서는 그냥 퓨어 비타민연고라 생각하고 매우 즐겨쓰는 것 같던데요.. 너무 자주 사용하는건 지양해야할것 같아요.
알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아토피 환자들의 친구 바셀린
페트롤리움은 사전 그대로 '석유'인데요.보습에 효과가 좋아 유행처럼 쓰였었고 마케팅되었었죠.
(예: petroleum 100%인 바셀린.) 현재는 암유발 성분으로 지목되어, 바셀린 파는 곳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희도 eczema 가장 심했던 초기에 가장 건조했던 한겨울이었고,
아기가 자면서도 이마를 박박 긁어서 피부보호할겸, 건조함도 막을겸, 긁음 방지할겸으로
처음에 속도를 내서 잡으려고 바셀린을 몇번 썼습니다.
어느정도 잡힌 이후에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퓨어 페트롤리움 100%라고 써있네요.
요즘에 이 성분에 관한 논란이 많아 대형 파마시에 가면 팔지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연고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심하게 드라이하고 아기가 벅벅 긁어 부르틀땐 피부 벗겨지는걸 방지용으로 좋습니다.
아토피 아가 부모님이라면 하나정도는 그냥 구석에 상비약으로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왠만해서는 코코넛 오일로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쓰는 보습제/크림들
아비노 제품은 eczema 제품중에서 상위권에 있는 크림인데요.
이 eczema 세계에 입문하면서 새로 알게 된 상식은,
오트밀 성분이 피부염에 상당히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오트밀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게중에서 가장 해로운 화학성분이 배제되있어서 골랐습니다.
"free of steroids, fragrances, parabens, phthalates and phenoxyethanol"
라고 쓰여있네요.
저희의 에브리데이 크림이기도 하구요.
사실 이건 나이트밤(좀더 꾸덕꾸덕하게 오일이 첨가됨)이고, 기본버전은 아래와 같이 따로 있는데요,
기본버전은 너무 라이트해서 수분유지가 되지 않아 나이트밤으로 바꾸었습니다.
너무 심하지 않은 발진에 상당히 효과적이고요,
조금 올라온다 건조하다 싶을때 발라주면 예방도 잘됩니다. 그리고 가격도 착합니다.
상품페이지: https://amzn.to/3MQAqdu
상품페이지: https://amzn.to/3I5LG29
위에서 소개한 아비노 나이트밤의 기본버전입니다.
여름이라면 이걸쓰는게 더욱 좋을것 같네요!
붕붕이는 피부발진이 겨울에 시작되어 지금은 많이 잡힌 상태인데, 요즘 나이트밤이 슬슬 너무 무겁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현재 3월)
여름이 되면 이런 가벼운 제품으로 바꿔야겠죠?
초반에 이제품 저 제품 구매해서 비교해보던 시기에
사용했던 크림중 하나입니다.
리뷰도 많고 별점도 좋구요. 가격도 착합니다.
다만 화학성분 빨로 밀어붙이는 감이 없잖아있는 제품입니다.
phenoxyethanol이 들어있어 매일 자주 발라주기엔
약간 걱정이 되어 지금은 구석에 쳐박혀있습니다.
효과도 아비노에 비해서 우월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상품링크 https://amzn.to/3KIMbRf
상품링크 https://amzn.to/3CHChfQ
이건 eczema와 상관없는 올가닉 베이비 로션이에요.
아비노 엑지마 크림으로 세달정도 쓰면서
습진을 많이 사라졌고,
아무리 아비노 크림이 타제품에 비해 적은양의 화학성분을 함유한다고해도, 어느정도 많은 케미컬을 포함하고 있는 기능성 제품이기에,
이젠 기본 보습제를 좀더 건강한걸로 바꿔보자- 해서 구입한 제품이에요.
올가닉 베이비로션 서치하면 나오는 수많은 제품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리뷰가 많고 평점이 좋은 제품이에요.
지금 잘쓰고 있고, 아비노 크림은 거의 끊었는데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
(그래도 간혹 아웃브레이크가 강하게 있을땐 스테로이드1% 발라줍니다)
사실 진짜 구매하고 싶었던것은 Edible(먹어도 문제없는) 올가닉 로션이었는데요,
지금 솔드아웃이라 세달있다가 딜리버 된다고 하네요.
라벤더향과 무향 두가지 옵션이 있는데, 저는 당연히 무향으로 골랐구요!
언제 배달올지 너무 기다려지네요.
상품페이지에 설명도 잘되어있어요
↓
WHY EDIBLE? 식용을 써야하는 이유?
아기 피부는 성인의 피부보다 매우 얇아서 보호막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아기피부는 스킨제품의 50%나 흡수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 일부는 핏줄로 다이렉트로 들어가 쌓일수 있다고 하네요.
식용제품은 해로움이 적고,
피부층을 뚫고 들어간다해도 쉽게 해체되어 몸밖으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 설명이 왜 화학성분 제품을 자주/오래 쓰면 안되는지를 설명해주죠.
물론 저는 극단적 자연주의파처럼 아예 화학제품을 배제하는건 어렵다고 봅니다.
이렇게 붕붕이처럼 피부염이 있고 드라이한 스킨에는
어느정도 약품으로 개입을 해줘야 최악이나 만성으로 가는걸 막아줄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늘 긴장하고 조심하면서 미니멈으로 사용하도록 공부하고 주의해야겠죠.
그래서 타제품에 비해 많이 내추럴한 아비노제품도 차차 끊기로 했어요.
상품링크 https://amzn.to/3w7DwDZ
이것은 가장 처음에 구입했던 베이비 코코넛 오일인데요, 올 내추럴 보습제이죠.
유튜브에 있는 많은 올가닉 추종자들이 코코넛오일이 eczema를 큐어한다고 추천한다고 했으나,
보습과 관리에는 좋으나 발진 flare up이 심할때 잡아주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cradle cap 불려서 제거할땐 좋았습니다!
일반 베이비 오일대신에 쓰려거든 좋을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피부용으로 만든 제품보다는 식용으로 파는 올가닉 코코넛 오일사서 바르는게 좋은것 갘아요. 피부용 제품엔 순 코코넛만 있는게 이니라 보통 피부에 좋다는 다른재료까지 넣거든요 ㅎ
순 코코넛 오일은 먹어도 되니까 아기 입술 틀때도 립밤처럼 발라주고요ㅎ
그리고 코코넛오일을 엑지마에 추천하는 여러 사람들의 자료들이 있구요. 참고해보시길 바래요.
관련자료: https://youtu.be/G8Vi2ocTNWU
또 다른 동영상: https://youtu.be/dqyCRHJIKGI
https://amzn.to/3u07VkQ
그리고 저희가 사용한 스테로이드 1% 크림입니다.
병원에서도 처방해주었지만 어차피 스테로이드 1%는 그냥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치의 크림입니다.
우리 닥터가 처방한 스테로이드는 페트롤리움이 들어있어서 보습은 좋았지만, 흡수가 너무 느리고,
저희 자체가 페트롤리움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다른 브랜드의 스테로이드로 바꿨습니다.
세라븨는 상당히 유명한 제품이구요.
흡수도 빠르고 간지러움을 빨리 진정시켜주고
효과가 좋았습니다.
. . .
그리고 2.5% 스테로이드는 처방받긴 받았지만 아직 오픈도 안했답니다!
필요했던적이 없어서요. 좋은거죠?! 화이팅!
그 외 루틴과 참고한 치료방식들
자녀가 영아습진/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크림 발라주는게 끝은 아니잖아요 ㅠ
어느정도 잡혀서 진화가 될때까지는 여러가지 루틴이 필요하고, 또 잡힌 다음부터는 유지가 중요하죠.
일단 저는 미국에 살면서 여러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는데요.
두가지 상반되는 치료과정을 참고했습니다.
하나는, 양의학의 화학약품을 잘쓰고, 피부염 환자의 생활루틴을 개선해서 완치시키는
부산 성모병원의 치료과정을 참고했고요.
두번째는, 제가 열심히 follow하는 육아툰의 작가님이 우연하게도
아드님의 아토피로 고생했다가 완치한 경험이 있다기에 늘 궁금했었는데,
(이 작가님도 만만치않게 자연주의파여서 더욱 궁금했더랬죠)
정말 특이한 돌파구를 찾으셨더라구요.
비타민으로 치료하는 그리스닥터를 찾아 식습관/영양 개선으로 자가면역력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6개월만에 아드님이 완치하셨다고 해요.
큐어링더코오즈(curing the cause)라고 불리는 이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사람들의
블로그 후기를 열심히 읽고 참고했습니다.
보통 사연들을 읽어보면 journey의 순서가 이렇습니다.
일반 소아과에 가서 스테로이드 받는다
(보통 가벼운 아이들은 여기서 끝난다.)
↓
악화되거나 지속되고 개선이 없으면 새벽부터 줄서서 부산 성모병원에 접수/입원한다
(왠만한 중증도 아이들도 여기서 낫는다.)
↓
의학적 처치와 약물치료로 차질이 없던 사람들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리스닥터를 찾는다.
특히, 그리스 닥터는 화상통화로 가능한 진료여서,
직접 받을 의향도 있었고 한국인 representative에게 문의까지 드렸지만!
그런 결정을 하기전에 이미 붕붕이가 차도가 좋아져서 실천하진 않았습니다.
붕붕이도 가벼운 아이들 축에 속했던것 같아요. 첫시작은 무서웠지만요. (하지만 만의 하나 악화될 경우 저도 마지막 리조트로 큐어링더코오즈에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실, 저희 가족도 한 비타민 하거든요.
다행히도 한국맘들이 열심히 사소한 디테일까지 블로그에 많이 공유를 해주시니까
여러 리뷰를 참고하고 기존의 비타민 지식과 합쳐서 어느정도 인사이트를 얻고 저희끼리 해봤습니다.
그렇게 참고해서 구성된 저의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긁는 것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
- 이 것은, 그냥 스테로이드 1%를 발라주면 긁는 일은 어느정도 예방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긁어서 상처를 내는일이 분명 있습니다. 특히 초반이라면요.
의사쌤도 약처방해주면서 분명히 경고하더군요.
약도 약이지만 무엇보다 긁지못하게 해야한다. 긁으면 다 도로아미타불이라며.
* 부산 성모병원은 프링글스로 만든 기브스같은걸 팔에 끼워 아가들이 못긁게 하는게 유명하더라고요.
사진보고 바로 따라해서 망사스타킹과 프링글스 통을 사 끼워보았습니다. ⑵
--> 붕붕이 힘이 너무 쎄서 프링글스 통으로 머리를 치더라구요. 결국 이 방법은 버렸습니다.
--> 결국 우리는 손에는 긴 양말을 끼우고, 미안하지만 신생아때 쓰던 속싸개로 꽁꽁 싸맸습니다.
한번 스크래치하면 아가손톱이 아주 얇고 날카로워 깊게 상처가 났고,
결국 피부 보호층을 뚫고 감염이 되어 피부염이 나을수가 없었거든요.
양말이 좀 구질구질해서 싫으시다면, 아마존에서 eczema 아이들을 위한 손싸개를 판매합니다.
저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손싸개랑 얼굴싸개 사려고 담아뒀는데, 다행히도
좋아져서 그럴일은 없었습니다. 휴~
손싸개랑 얼굴싸개는 이렇게 생겼어요 ㅋㅋㅋ
그리고 성모병원 입원할때 피부 많이 드라이한 아기들은 보습제 바른다음에 이상한 바디수트입혀놓고 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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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초창기에 심각했을때는 이런것들까지 살까 고민했었다는...ㅎ
다행히 요즘은 속싸개같은것은 안하고, 그냥 자기도 하고,
좀 이마가 근질근질 해보이는 날에는 보험삼아 양말끼우고 잡니다.
힘이 쎄서 한번 긁었다하면 헐크처럼 아주 피부를 찢어놓으니까요 ㅠ_ㅠ
2. 목욕 목욕 목욕. 너무 중요한 목욕.
2.1. 목욕을 지양하라고? No! 하루에 두번씩
- 아토피에 관한 잘못된 편견중 하나가, 목욕을 지양하라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저기 다 기웃거리며 읽어보니, 목욕을 삼가라는 분들은 generalist 소아과 선생님들이고,
목욕을 두번씩 하라는 분들은, 피부과 전문가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도, 목욕을 삼갔더니 오히려 붕붕이의 피부가 온갖 땀과 분비물과
로션등에 쩔어 자극되고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두번씩은 목욕을 시켜주었어요.
다만 지켜야할 주의사항은, 짧고 빠르게 끝내야 하며, 미지근한 물로 쓰고
탕 목욕을 지양하라는 점,
피부염에 좋은 세정제를 쓰고, 목욕후 재빠르게 보습제를 써야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참고한 부산 성모병원 방식의 목욕⑶
제가 참고한 점은, 하루 두번씩 목욕하는 것과,
세정제를 신경써서 고르는 점, 보습제와 연고를 발라주는 루틴을 참고했는데요.
디테일은 좀 다르게 했어요.
2.2. 목욕물 퀄리티 및 엄마를 위한 편의도구
참고한 블로그들을 보니까
한국에서는 국민템으로 저 똑같은 통욕조를 다들 사용하시느라 목욕통 헹굼통하면서 굉장히 힘드셨을것 같네요..
탕 목욕도 지양하라고는 하는데 그대로들 쓰시구요..
저는 샤워기로 뿌려씻는 bather를 사용했습니다. 물내려가는 구멍도 있구요. 똥씻길때 좋아요.
신생아때 산거인데, 현재 7개월에도 잘맞아서 잘쓰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도 보고는 너무 편리하다고 잘샀다고 칭찬하더라구요.
다만 샤워기를 사용하는만큼, 물 온도조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항상 제 손가락으로 물을 느끼면서(?) 씻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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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돗물을 그냥 쓰는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정수필터를 설치한 샤워기를 따로 달았습니다.
다만 필터아까워서 어른들은 절대 쓰지않았음... ㅠ
수돗물에는 아시다시피 클로린부터(락스같은 성분) 온갖 중금속 등이 들어있으니까요.
위에 베이비올로지 로션 제품 설명에도 쓰여있듯 어른은 피부보호층이 있고! 아기는 보호층이 없어 블러드스트림으로 직빵으로 간다고 하니까!
아기 피부에 닿는 수돗물부터 바꿔보자 했어요.
아마 목욕을 자주시키지말라는 의사선생님들도, 수돗물로 인해 일어나는 irritation때문에 그러신걸거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차콜 알갱이 몇개 들어있는 필터말고요, 정말 정수기에 들어가는 필터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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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설치하는데 아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난 이런거 못행 ㅠ_ㅠ
덕분에 씻기면서 얼굴이랑 코닦을때 물먹어도 걱정이 없습니당.
그리고 씻은다음에 침대나, 바닥에 눕히고 보습 및 옷입히기 시작하면 정말 허리 부서지거든요.
저는 신생아때부터 체인징 테이블은 조금 투자해서 탄탄한걸로 사두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체인징 테이블위에 배스타월 딱 세팅해놓고 씻기고 옮겨서 허리피고 로션 발라주면 정말 편해요.
처음엔 그냥 여기선 기저귀만 간다는 생각에 갇혀서 저도 바닥에서 눕혀놓고 막 옷입히고 보습했는데요.
어느날 현타가 오더라고요... 내가 뭐하는 짓이지?ㅋㅋ 체인징 테이블 냅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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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피부염 아기를 매일 씻기는 엄마라면, 체인징테이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2.3. 목욕 세정제
그리고 세정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신생아때부터 써온 세타필을 계속 사용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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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센시티브한 스킨에 좋은 세정제로 유명한지라 계속 사용했어요.
유세린에서 나오는 eczema 전용 세정제도 구매해봤는데요,
리뷰도 엄청 많고 좋긴한데.. 세정제라기보다는 로션/크림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마 붕붕이보다는 진짜 심각한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세정제같아요.
정말 드라이하게 갈라져서 목욕하면서 조차 보습해야하는 그런 아가들요.
미끌미끌하고 몸이 씻기질 않아서 그냥 보관만 해두고 있습니당..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부산 성모병원에서 쓴다는 세정제 제품들도 아마존에서 찾을수 있네요.
https://amzn.to/3DqIAFg
성모병원 치료 후기 블로그에 나와있는 사진과 정확히 일치하는 제품이네요.
ZEROID Does NOT contain:
Ethanol, Parabens, Phenoxyethanol, Mineral Oil, Propylene Glycol, PEG, Diethanolamine and Benzyl Alcohol, Fragrance or Colorants and Soap
오, 제로이드의 제품 설명인데요. 괜찮은 제품같아요.
생각보다 구성이 젠틀하네요.
세타필의 두배가격이지만 다음에 한번 써봐야겠어요.
그 외 제로이드 다른 라인의 보습제들도 구성이 좋네요.
인텐시브 케어 로션
말 그대로 인텐시브한 케어가 필요할때의 라인이고요. 로션/크림/연고 등이 있네요.
수딩 크림
인텐시브 케어보다 한단계 아래인 마일드 케어라인의 수딩 크림.
붕붕이는 심각한 단계는 지났으니까 이 라인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업데이트:
교회 장로님이 자기네도 아토피가 유전인데
쑥을 끓인 물로 목욕시키고 나았다고 하셔서
쑥물을 화장솜에 묻혀 심한 부위에 톡톡 해주었더니
효과가 눈에 띄게 좋았어요!
(물론 목욕 로션 크림 루틴후에 추가해준거에요)
3. 그리고 보습은 시도때도 없이!!
제일 중요하죠. 제가 사용한 보습제들은 이미 앞서 얘기했으니 스킵할게요.
꾸덕꾸덕하게 열심히 꾸준히 발라주세요!!
4. 아기 영양제
너무 중요합니다. 근본이 되는 내부 바디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서
외부 껍질만 계속 관리한다고 변화하지 않겠죠!
이미 아토피 환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유명한데요,
그외에도 비타민D가 중요하다고, 햇빛도 쬐고 보조제도 먹이라고 하죠.
또한 제가 앞서 참고했다고 언급했던 그리스닥터 큐어링더코오즈를 보고
"이거다!"싶었던게, 저희 부부가 이미 비타민 신봉자거든요.
비타민(여러 영양제 통틀어 그냥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제대로 짜서 스케줄대로 챙겨먹은후
저는 평생 달고 살았던 감기 안걸린지 지금 3년은 된것 같아요. 피부도 엄청 좋아지고,
무엇보다 나이먹고 느끼던 뭔가 늘 우중충한 피로감같은게 사라지더라고요.
무조건적인 의학적 처치를 찾는것보다 건강식품과 영양제를 챙겨먹으며
몸의 자연치유를 돕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는 여기있습니다→ 닥터조
어쨌든, 큐어링더코오즈에 문의 문자까지 드렸다가,
일단 우리아가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다가 나 또한 비타민 지식이 좀 있는데
블로그 후기들 참고해서 내가 해볼때까지 해보자-, 해서 구성한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멀티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칼슘, 클로렐라
4.1. 아기 멀티 비타민
제가 쓰는 메인 멀티비타민 드랍
6개월부터 쓰라고하는데, 붕붕이가 6개월전에도 파운드가 많이나가서
조금씩 먹이기 시작했어요.
상품링크: https://amzn.to/370gAfb
알차게 들어있네요. Dha까지.
베이비 멀티비타민 찾아보면 가장 리뷰도 많고 평점도 좋은 브랜드에요.
오메가 들어있어 조금 비릿하지만 또 오렌지맛같은게 나서 우유에 타주면 잘먹었어요.
Tips
먹고나서 바로바로 헹궈줘야합니다~ dha 냄새 장난아니에요
ㅎㅎㅎ저는 원래는 실리콘 젖병쓰는데 실리콘 특성상 냄새를 자꾸 흡수해서
이거땜에 비타민용 유리젖병을 따로 샀어요.
4.2. 아기 프로바이오틱스
장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아토피 아가에게 필수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유식 시작할때 쾌변하는 것도 도움을 주고요.
제가 원래 사려던건 위 멀티비타민과 같은 브랜드의 스마티팬츠 프로바이오틱스인데요.
https://amzn.to/3Nv1fUN
주문도 하기전에 친정엄마가 H mart갔다가 한국브랜드를 사주셨어요 ㅋ
그것도 "키즈" 단계껄로 ㅋㅋㅋㅋ
락토핏이라는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는 널리 쓰이는것 같네요.
처음엔 구석에 짱박아두고 어쩌지.. 하다가
성분표도 찾아보고, 블로그 후기도 찾아보고, 저도 먹어보고
조금씩 우유에 타서 먹여봤는데 별다른 문제도 없고
먹일때마다 직빵으로 똥을 시원하게 싸주셔서 걱정없이 하루 한포씩 먹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는분들은 "베베"라는 아기단계도 있으니 굳이 저같은 고생하지 마시고
베베로 사드시소서... ㅋㅋㅋ
아마존에 성인 키즈 베베 버전별로 다 팔더라구요. 베베는 인기가 많은지 재고가 많지 않아요.
https://amzn.to/3DmAYUd
이것도 1-3세라고 써있네요.
4.3. DHA(오메가3 혹은 Fish oil)
https://amzn.to/3tTXosS
신경계, 두뇌건강에 필수인 DHA드랍도 구매했습니다.
붕붕이가 3개월때부터 시작했어요.
멀티비타민에 들어있지만 소량인것같아 조금씩 더 애드해주었습니다.
6개월부터 먹이라고 하는데, 또 용량차트를 보면
붕붕이 파운드로 치면 1.5-2ml는 먹여야 되더라구요.
중간에서 만나 0.75씩 먹였고 5갤 넘어가면서부터 1에서 현재 7갤에는 1.5ml먹이고 있습니다.
아가도 이제 비린맛에 그냥 적응했어요 ㅋㅋㅋ 아구 기특해라
이건 좀 비싸지만.. 너의 건강을 위해 괜찮아!! ㅠ_ㅠ
4.4. 아기 칼슘제
칼슘은 원래 따로 먹이지 않았다가, 모유수유를 중단하면서 최근에 주문했어요.
한창 키크고 굴러다닐때인데, 열심히 보충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죠.
모유먹일땐 저의 쭈쭈에 많이 들어있었겠지만.. 이제 완분아가니까 ㅎ
비타민 전문가인 남편이 칼슘은 Calcium Citrate으로 사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더 비싸지만 베네핏이 더욱 좋다고 합니다. 더 비싸기도 하지만
붕붕아! 엄마는 괜찮아!! 하하하
https://amzn.to/3uD3blv
4.5. 수퍼푸드 클로렐라
https://amzn.to/3NApkJV
저는 임신전에도 클로렐라/스피루리나를 먹었고, 특히 임신때는 꼬박꼬박 strict하게 챙겨먹었어요.
클로렐라 얘기하면 너무 길어져서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끝낼까 고민되는데요.
최대한 짧고굵게 말하자면, 나사에서 우주인 식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완전식품인지라 영양분이 풍부하고 디톡스 효과 및 면역향상 효과가 있지만, 인공 케미컬 성분 하나없는 정말 내추럴 음식이라서 더욱 좋은 클로렐라/스피루리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도 이유식이나 우유에 타먹일수있나 리서치를 해봤는데요,
너무 신생아때말고 이유식을 시작해서 초록야채 두어가지를 테스트해본 후에 먹일수있으며,
통상적으로 스피루리나는 아이에게 먹이지 않으며, 아기에겐 클로렐라를 먹이더라구요.
근데 마침 아토피아기에게 좋다는 글들이 있네요. 1 / 2 / 3
클로렐라가 왜 좋은지 설명까지 다 되어있으니 관심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래요.
저는 그리스닥터 치료과정 후기를 보면,
정확히 어떤 종류의 비타민을 먹였는지 알려주지 않지만
비타민 신봉자로서 대략 어느종류를 챙겨먹어야하는지 알고있기에,
제가 먹는 영양제/식품중에 아기가 먹일수있는건 다 먹였네요 ㅎ
그리고 또 리뷰어들의 후기를 보면 유기농 키토제닉 식단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키토제닉 식단은 a high-fat, adequate-protein, low-carbohydrate mainstream dietary therapy 인데요.
고지방에 적당한 단백질에 적은 탄수화물 정도가 되겠네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클로렐라는 더더욱 좋은 예겠죠.
크롤렐라를 주문하실땐 반드시 '브로큰셀'인지 확인하시고 주문하시고,
일일 성인용량은 3g이라고 하니, 일단 붕붕이는 이유식에 1g씩 섞어서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인 Tips
클로렐라가 디톡싱에 좋다보니 수분기를 많이 흡수해요. 수분 섭취를 잘해줘야해요.
물 안먹이고 클로렐라만 먹이면 초록색 딱딱똥이 나오는걸 목격하실거에요.
붕붕이는 7.5개월 23lb 아기고요, 뱃고레커서 우유 30온즈 중기이유식 6온즈 먹어요.
보통 6갤-12갤 아기들에게 우유이외에 섭취하는 수분량을 120-150ml(4-5oz) 권장하는걸 감안해
그만큼 먹여보려고 했으나!!! 절대 안먹쥬 ㅠ_ㅠ
많이 마셔봐야 아직 2온즈 될까말까..ㅋ
결국 extreme measure를 취하기로 합니다.
분유에 1온즈 2온즈씩 물 타먹여서 하루에 6온즈는 마시게 했더니 겨우 똥다운 똥이 나왔습니다.
여하튼, 권장량과 아기의 몸무게, 우유 및 이유식 섭취량 잘 고려해서 물량을 정해보세요~
엄마가 제일 잘알거에요 ^^
5. 식단
5.1. 키토제닉을 표방한 이유식 비율
앞서 언급했다시피, 제가 참고한 치료법중에 하나인 그리스닥터의 치료과정을 보면
유기농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언급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원래는 코리안스타일로 쌀죽에 약간의 고기와 야채를 애드하던 형식에서
고기약간과 많은 야채퓨레에 쌀죽을 조금 덧붙이는 식으로 주객을 전도시켰습니다.
그외 쌀, 설탕, 밀가루, 유제품을 피하라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들은 큐어링더코오즈 인스타그램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5.2. 금기 음식
그리고 아토피 커뮤니티 글보면 밀가루 등의 음식은 아주 삼가라고 하더라구요!
여러분 원래 밀가루는 갈색이라는거 아시나요? 근데 표백해서 판매하는 것이랍니다..
건강 상식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았던 옛날부터 하얀 밀가루가 잘팔려서 그렇게 시작되어
지금은 관행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물론 표백안해도 건강에 좋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밀가루 아예 안먹고 살긴 힘들잖아요?
만약 어쩌다 먹는다면 unbleached flour 표백안한 밀가루를 구매해서 씁시다!
또 이 표백 이야기를 하면 화장지 생각이 안날수가 없죠...
우리 식당에서 식사할때 매너로 수저랑 냅킨깔아서 세팅하잖아요.
그게 사실 점점 젖어가는 냅킨에 형광증백제가 수저에 묻어 입에 들어가니 좋은게 아니라는거.. 관련 기사
그렇게 생각해보면 집에서 입닦고 특히 소/대변 후 젖은 부위를 표백된 휴지로 벅벅 닦는다것도...
사실 브라운 휴지들이 출시된적이 과거에 있으나, 인기가 너무 없어서 도로 판매중지되었다고 하네요.
외관상 하얀색이 더 청결해보이니까요..
하지만 나무는 갈색.. 고로 갈색휴지가 더욱 올가닉하다는 진실ㅠㅠ
아마존에는 없는게 없으니까요. 이제부터 갈색휴지 오더합니다.
https://amzn.to/3wYcsYp
또 unbleached napkin 세계에서는 Seventh generation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하네요.
(토일렛 페이퍼는 너무 비싸서 -- 4롤에 17불 -- 다른 브랜드로 대체합니다 ㅠ)
https://amzn.to/3K1mTOo
저희 가족은 밥먹을때 계속 냅킨을 몇장씩 사용하는 편이라 필수에요.
https://amzn.to/3iP2osg
이건 좀 대용량이군요. 키친타올은 늘 식재료 물기/기름기 제거에 사용하니
완전 필수죠. 여태껏 형광증백제 묻힌 요리해서 미안해..
아 그리고! 빵이랑 베이커리 좋아하시는 분들@!
저는 항상 baked goods들을 어느정도 집에 쌓아놓고 먹어야되는 스타일이거든요.
미국 사는 분들은 다들 트레이더 조 아시죠?
여튼 트레이더조의 베이커리 섹션에 가면
대부분의 빵들이 언블리치 밀가루로 만든 빵들입니다. 맛도 엄청 맛있구요.
심지어 쿠키로 언블리치 밀가루로 구운게 대부분이에요!
아이들 건강간식 찾는다지만, 너무 엄격하게 먹기 힘들어서 빵먹고 싶을때 강추합니다.
(안먹는게 제일 좋긴해요^^)
트레이더조의 칭송글은 따로 포스트를 하나 파겠습니다. 미국맘들한테 중요하거든요!
이 큰 주제를 또 이 포스팅 안에서 펼쳐놓기엔 광범위하니 참고할만한 블로그 링크 걸어둡니다 1 / 2
5.3. 올가닉 분유?
붕붕이는 완분으로 갈아탄지 얼마 안되어서 많은 정보가 없지만 차차 애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요즘 파고드는 항목은 올가닉 분유입니다.
먹이는 것에 민감하시다면
특히 엔x밀, 시x락같은 대표 초대형 브랜드는 삼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모르고 무료 샘플로 받은 시밀락 분유 먹였는데요. 시밀락 올가닉 온더고도 잘먹었구요.
몇개월후에 리콜한다고 연락오더라고요.. ㅎ 영아 사망이 4건 있었다며..(썩소)
이미 다 먹였는데 무슨 리콜이냐 망할 것들아.. 큰일날뻔했네.
이런일이 있은 후에 조금 비지니스 경영적인 쪽으로 조사를 해보았는데요,
대기업의 영업전략 자체가 일단 빨리 대량 생산해서 다량 판매로 최대 이익을 실현한 후,
소송이나 보상, 리콜 등으로 나가는 익스펜스를 염두해두고 감수하는게 비지니스 모델이더라구요.
이런 공격적인 비지니스 전략은 미국이 특히 심합니다.
그러니 미국사는 한국엄마들은 더더욱 조심하셔야 해요.
미국 제품을 소비하면서, 한국적인 생각을 하면 피해보기 쉽상이니까요.
(한국은 가습기 살균제같은 사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보다는 식약품과 아이들 용품 규제가 좀더 안전한 것 같더군요.)
미국에선 한마디로, 비지니스 모델일뿐이라는 거죠. 사망사건이나 부상 등은 비지니스에 따라오는 리스크구요.
그래서 저는 아이나 식품에 관련해서는, #1 브랜드보다는
2등 기업이라던가, 혹은 더 작고 열정있는 부티크 브랜드의 제품들을 선호한답니다.
또 말이 길어졌네요 ㅠ.ㅠ 여튼 이건 총정리 포스트니까요!
제가 요즘 좋아라 하는 아가 브랜드는 버츠비인데요.
잘 관찰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burts bee는 웰빙과 올가닉 제품을 많이 생산합니다.
최근엔 아기 용품(옷부터 분유 등)까지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네요!
옷을 보아도 면 재질 하나하나 미국에서 보기 힘든 고퀄리티이고,
섬섬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힙스터스러운 분위기의 브랜드에요.
그런 버츠비에서 올가닉 포뮬라를 판매하기 시작했더라구요.
처음엔 올가닉 인펀트 밀크가 이 분유 라인의 전부였어요. 근데 몇개월 안되서
울트라 젠틀이랑 센서티브 등의 라인들도 추가되더라구요.
저는 다 오더해봤는데,
붕붕이가 토를 잘하는 아기에다가 유당이 잘안받는지 기본 인펀트 밀크는 잘토하고
유당을 최소화한 센서티브를 먹이니까(그건 좀 묽거든요)
소화를 잘못하는 주제에.. 또 맛없는건 싫어하고 입맛을 좀 가려서...
중간인 울트라 젠틀로 자리잡고 잘먹여왔었어요.
https://amzn.to/3MNzUwG
꼬숨꼬숨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하고 섬섬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분유파우더를 냉장보관하라는 말에 정말 찐 올가닉이구나 더 믿음이 갔죠.
근데 첨 판매개시했을땐 놀라운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잘 구매해왔는데,
최근엔 소비계층이 많이 확보했는지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ㅠㅠ 23온즈 깡통 하나에 29불..ㅋ
붕붕이 이제 완분아가라서 일주일이면 한통 다먹는데 그럼 한달에 120불 좀 넘네욬ㅋㅋㅋ
결국 고민과 성분표 공부 끝에 제네릭 브랜드도 괜찮을 것 같아서
아마존브랜드인 마마베어의 올가닉 포뮬라로 갈아탔습니다. (23온즈 한통에 24불)
https://amzn.to/3qSbDfB
올가닉 분유란 무엇일까요?
과연 USDA 올가닉 포뮬라 마크를 따는데 어떤 조건이 들까요?
실제 일반 분유랑 대단한 차이점이 있다고 하진 않지만
검증기관의 검수를 여러번 더 거쳐야하기에 제조과정에서 좀더 엄격하게 엄선된 청결과 재료들로
이뤄져 조금더 안심할수 있다는 점 정도겠네요.
조금 더 조사하고 공부해서 자료 애드할게요.
하지만 큐어링더코오즈를 보면 산양유를 추천하네요.
저도 카우밀크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좀더 정보를 조사해서 애드할게요
아마존에는 Kabrita 카브리타 토들러용만 $40에 판매중이고요,
stage1 &2는 판매하지 않네요.
포뮬랜드같은 온라인 샵에 가면 팔긴 하지만 한통에 66불.. ㅋ
이것 또한 큰 토픽이라 좀더 조사해서 분유포스트 하나 제대로 쓸게요.
5. 그 외 요소들..
5.1. 온습도 조절
온습도 조절은 필수이고요. 엑지마/아토피 아가들 생활온도는 68-72도가 좋다고 하죠.
좀 쏠쏠하게 있어야하는거에요... ㅠ_ㅠ
습도는 40%-60%가 필수라고는 하는데요.
가습기로 인위적으로 저렇게 맞추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저 수치를 맞춰보겠다고 수퍼가습기 팡팡 틀다가 곰팡이 생겨서 없애느라 죽는줄 알았네요...
그냥 작은 가습기 정도 틀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5.2. 알러지 요인을 파악하고 피하자
붕붕이 케이스는 아니지만, 많은 아토피 아가들이 특정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상당한 요인이라고 해요.
이런 친구들은 병원에 알러지과에서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피넛이나 계란 알러지가 가장 많습니다.
심한 친구들은 분유도 모유/일반분유 못먹고 가수분해 분유를 먹는다고 해요.
저희 어머니도 대학병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티피컬한 프로토콜로써 저보러 모유수유를 끊으라고 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붕붕이는 알러지 검사받을정도로 심하지 않았고 그쪽은 아니라는 강한 느낌도 있었구요.
물론 심하신 분들은 알러지 검사받으셔서 명확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2-3개월이 지난 지금 엄청난 발전이 있었고,
심지어 이유식도 다 먹여보고 있는데, 알러지 반응이 없는걸보면 제 생각이 맞았던것 같네요.
5.3. 젖병 세제, 빨래 세제 조심하기.
실리콘이나 플라스틱에는 미세한 균열이 있어 세제가 잔류할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세제로 세척 후, 최대한 깨끗이 세척할수 있도록 합니다.
5.4. 옷 퀄리티 조심하기
간지러움증을 유발하지 않는 통풍이 잘되는 순면 옷을 입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5.5. 너무 과한 청결 또한 원인?
과거에 흔치않던 아토피가 왜이리 흔해졌느냐하는 이유에 떠오르는 분석중의 하나인데요.
현대사회에 과도한 청결과 청결제 사용이 필수적인 균들마저 제거하고 면역을 약화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죠.
저도 어디선가 시골에서 흙만지며 애들 교육시키는 학교가 있는데, 애들이 매우 건강하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구요.
이또한 또 다른 긴 토픽이니 관련 블로그들 링크 걸겠습니다. 1 / 2
5.6. 판도라의 상자: 현대의학과 의료에 문제?
이또한 뜨거운 이슈지만, 아토피 엄마는 절박하고 모든 원인을 알고 싶으니까요.
삶의 질은 향상되었는데, 과거에는 없던 질병이 흔해진다는건 아무래도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식품 약품 공기 물 등에 해로운 성분이 있다는건 추측하기 쉬운 논리죠.
이또한 궁금하시다면 관련 주장 링크 걸어둡니다. 1 / 2 / 3 / 4 / 5
Thoughts
제가 처음 붕붕이의 피부 래쉬를 보았을때 너무 속상하고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만큼,
절박하게 모든 종류의 정보를 다 보고 싶었던 그마음을 되짚어보며
최대한 저의 치료 journey를 한 페이지에 총정리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간단히 훑어보려고 클릭하신 분이라면 너무 길고 지루했겠지만,
몇달전의 저처럼 절박하게 모든 원인과 이론, 옵션을 파악하고 싶은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나는대로 틈틈이 업데이트하고 애드할지도 몰라요!
제가 위에서 언급한 육아툰 작가님의 아토피 관련 에피소드입니다.
이미지 클릭시 해당 에피소드의 링크로 이동합니다.
그 클리닉에 관한 링크와 정보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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